[한·베 상생 30년] '롯데 창업 지원' 스타트업 "K푸드 시장의 리더가 될 겁니다"

입력 2023-11-17 10:00  

[한·베 상생 30년] '롯데 창업 지원' 스타트업 "K푸드 시장의 리더가 될 겁니다"
한인·현지인 공동 창업한 식품 배송업체 샤크마켓 "소싱·투자·컨설팅 도움 받아"
롯데그룹, 축구 꿈나무 육성·유통 서비스 교육 등 상생 실천



[※ 편집자 주 = 한국과 베트남은 작년 12월 수교 3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했습니다. 그동안 양국 간 경제 협력은 비약적으로 확대됐는데 이는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 주재원들과 현지인 근로자들이 함께 흘린 땀과 상생을 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는 국영 베트남뉴스통신(VNA),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각 기업의 상생 모범 사례를 소개함으로써 미래의 교류 증진을 위한 이정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하노이·호찌민=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베트남 K푸드 시장 확대를 견인하는 리더가 되겠습니다."
베트남 최대도시 호찌민 7군 지역에 위치한 식품배송 전문 스타트업인 '샤크마켓'의 공동 창업자인 응우옌 티 투 짱(37)은 지난 15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향후 포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019년 창업한 샤크 마켓은 짱과 응우옌 쩐 카인 번(37), 한국인 정성원(43)씨가 의기투합해 설립했다.
롯데 계열 스타트업 지원회사인 롯데벤처스의 투자 심의를 거쳐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이 회사는 육류, 생선, 야채, 과일 등 신선식품과 과자, 라면, 커피 등 가공식품 배송을 전문으로 한다.
매출은 2019년 창업 이후 연평균 204% 성장해왔으며 내년부터는 일반 고객 뿐 아니라 B2B(기업 간 거래)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직원 수는 60명에 달한다.
하노이대 한국어학과를 졸업한 짱은 유창한 한국말로 "신생 회사라 여러 어려움을 겪었는데 롯데가 많은 도움을 줬다"면서 고마움을 표시했다.
롯데는 이 회사에 소싱(조달) 네트워크, 지분 투자, IT(정보기술) 시스템 구축, 신규 투자, 컨설팅, 대관업무 등을 지원했다.
샤크 마켓은 앞으로 한국에서 직수입을 진행, 판매가를 낮춤으로써 베트남인들이 느끼는 '가격 장벽'을 무너뜨려 K푸드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동창업자인 정씨는 "슈퍼마켓이나 마트의 현행 판매 가격을 30% 가량 내리면 베트남인들이 부담없이 K푸드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벤처스는 2016년부터 베트남 청년들 창업을 지원해왔다.
현지 우수 스타트업을 발굴하기 위해 창업경진 대회를 열어 운영 자금 조달을 돕거나 계열사와의 협력을 주선했다.
지난 2021년 8월에는 하노이에 외국계 법인 최초로 벤처캐피탈 '롯데벤처스 베트남'을 설립해 현지인들 창업 지원을 확대했다.
롯데벤처스 베트남은 올해 스타트업 투자 전용 펀드를 조성했으며 내년부터는 청년 창업을 가속하기 위한 신규 프로그램도 도입할 방침이다.
롯데는 지난 1996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롯데마트, 롯데리아, 롯데시네마, 롯데건설, 롯데호텔, 롯데쇼핑, 롯데렌터카 등 19개 계열사가 베트남에 진출해 2만명이 넘는 현지인 직원들을 두고 있다.
롯데는 베트남 진출 초기부터 단순 투자자가 아니라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가 되기 위해 다양한 부문에서 적극적으로 사회공헌활동을 펼쳐왔다고 소개했다.



이같은 차원에서 2011년 국영방송인 VTV와 함께 축구 꿈나무 선발 오디션 및 트레이닝 과정을 담은 '롯데 슛돌이'를 매년 제작해 방영했다.
롯데리아는 어린이 축구 환경개선 및 발전을 위해 2013년부터는 유소년 축구대회인 '롯데리아 챌린지컵'을 개최해왔다.
매년 호찌민, 하노이, 다낭, 껀터 등 6개 도시에서 만 9~11세 어린이들로 구성된 축구팀(FC) 60여개가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치른다.
롯데마트는 베트남 북부 지역에서 환경보호 교육을 진행하는 한편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캠페인 및 야생동물 보호 전시회를 열어왔다.



김준영 베트남 사업총괄 겸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법인장은 "베트남에서의 사회공헌활동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의 일환이자 상생을 기업 모토로 삼는 롯데의 철학이 담겨있다"면서 "베트남을 단순 투자처가 아닌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로 여기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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