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유대주의 논란 여파…X 대표에 '늦기 전 떠나라' 권고 나와

입력 2023-11-21 15:53  

반유대주의 논란 여파…X 대표에 '늦기 전 떠나라' 권고 나와
야카리노 CEO는 떠날 생각 없는 듯…"우리 비전 믿는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일론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옹호 발언으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광고주들이 무더기로 이탈하는 사태와 관련, 마케팅업계의 한 거물급 인사가 린다 야카리노 X 대표(CEO)에게 명예가 훼손되기 전에 그 자리를 떠나라고 권고했다.
마케팅 컨설팅업체 AJL 어드바이저리의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루 파스칼리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CNN과 한 인터뷰에서 "오래 생각한 끝에 어제 (야카리노에게) 문자를 보냈다. 내 조언은 그녀의 명예가 훼손되기 전에 떠나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NBC유니버설 임원 출신인 야카리노 CEO는 광고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올해 초 트위터에 합류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X 소유주인 머스크는 최근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선호하는 반유대주의적 음모론을 옹호하는 발언을 했고 이는 거센 반발을 불러와 수백 개 기업이 X에 대한 광고를 보류한 상태다.
특히 디즈니, 파라마운트, NBC유니버설을 포함한 최소 6개 주요 광고주는 지난 17일부터 X에 대한 광고비 지급을 중단했으며, IBM은 자사 광고가 친나치 콘텐츠와 나란히 게시된 이후 X에 걸었던 광고를 내렸다.
파스칼리스는 "그녀(야카리노)는 대표직 사임이 실패라고 생각한다. 그녀는 일론 머스크를 광고계에서 존경받는 사람으로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고, 그 움직임은 분명히 시작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모두가 그녀에게 '이제 갈 시간이다'라고 말하지 않으면 그녀는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스스로를 구하라'고 말하는 데에는 근거가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런 조언에도 불구하고 야카리노 CEO는 사임할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는 20일 아침 X에 게시한 글에서 "나는 우리의 비전, 우리 팀, 우리 공동체를 깊게 믿는다. 또한 X의 직원들만큼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19일 밤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회사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우리 일은 중요하지만, 항상 쉽지는 않다"면서 "우리가 뭔가 일을 한다면 이는 우리와 믿음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로부터 자연스럽게 비판을 불러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회사는 반유대주의와 차별에 맞서기 위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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