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인권단체 "가자 알아흘리 병원 폭발, 팔 로켓 오발 때문"

입력 2023-11-27 11:33  

국제인권단체 "가자 알아흘리 병원 폭발, 팔 로켓 오발 때문"
HRW, 뒤늦게 자체조사 결과 발표…하마스 "증거 없어" 반박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가 지난 달 발생한 가자지구 알아흘리 병원 폭발의 원인이 팔레스타인 무장단체가 주로 사용하는 로켓의 오발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HRW는 이날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발 현장의 사진과 영상, 위성 사진, 목격자 및 전문가 인터뷰 등의 자체 조사 결과 이같이 결론 내렸다.
HRW는 "가자 알아흘리 병원 폭발은 로켓으로 추진력을 얻는 탄약에 의해 발생했으며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들이 흔히 사용하는 것과 같은 종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달 17일 발생한 알아흘리 병원 폭발 사고의 책임이 상대측에 있다며 공방을 벌여왔다.
하마스는 수백 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이 폭발이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인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와 협력 관계인 무장단체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의 로켓 오발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이후 미국 등 여러 서방 국가와 언론들은 사고 원인이 PIJ의 로켓 오작동으로 인한 것이라고 잇따라 결론 내렸다.
그간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참사 책임을 두고 이스라엘군에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던 HRW도 같은 결론을 내리면서 이스라엘의 주장에 더 힘이 실리게 됐다.
하마스는 HRW의 주장에 즉각 반발하며 폭발 사고는 이스라엘의 책임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하마스 고위 관리는 로이터에 HRW의 보고서가 이스라엘에 편향적이고 결정적이지 않다며 "HRW는 그들의 발견을 지지해 줄 어떤 증거나 목격담 혹은 독립적인 군사 전문가의 의견도 제시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마스는 HRW를 비롯해 어떤 국제 조사 기구든 가자지구를 방문해 자세한 조사를 실시하고 싶다면 협조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HRW는 알아흘리 병원 폭발로 발생한 사망자(471명)에 대한 부상자(342명) 비율이 특이하다며 사상자 수가 과하게 많다고 주장했다.
아이다 소이어 HRW 위기 및 분쟁 담당 국장은 "가자지구와 이스라엘 당국은 충분한 조사를 위해 탄약 잔해를 비롯해 알아흘리 병원 폭발과 관련해 확보한 다른 정보들을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wisef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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