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간첩 혐의 WSJ기자 구금 세번째 연장

입력 2023-11-28 16:41  

러, 간첩 혐의 WSJ기자 구금 세번째 연장
3월30일 체포 뒤 내년 1월30일까지 재판전 구금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러시아 법원이 간첩 혐의로 붙잡혀 있는 에반 게르시코비치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의 재판 전 구금 기간을 2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지방법원은 이날 "러시아 형법 276조(간첩)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기소된 게르시코비치의 구금 기간은 2024년 1월 30일까지 2개월 연장됐다"고 밝혔다.
3월 30일 체포된 뒤 그의 구금 기간이 연장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형사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만 최소 10개월간 '옥살이'를 하게 된 셈이다.
미국 국적으로 WSJ 모스크바 지국 소속 특파원인 그는 러시아 중부 도시 예카테린부르크에서 간첩 혐의로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에 체포됐다.
애초 재판 전 구금 기한은 체포 2개월 뒤인 5월 29일까지였으나 재판부 심리를 거치며 8월 30일로, 다시 11월 30일로 거듭 연기됐었다.
러시아 형사소송 법규상 형사 재판이 열리기 전 피고인 구금 기간은 최장 1년으로 제한된다. 하지만 법원이 예외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하는 경우 이 기간은 더 늘어날 수 있다.
미국은 게르시코비치 석방을 위해 러시아 당국에 '죄수 교환' 방안을 제안하는 등 논의를 이어오고 있지만 아직 성사되지는 않았다.
러시아는 지난달 '외국 대리인'(foreign agent)으로 등록하지 않고 활동한 혐의로 미국·러시아 이중국적을 가진 자유유럽방송(RFE·RL) 소속 알수 쿠르마셰바 기자를 기소한 바 있다.
쿠르마세바는 러시아 정부와 갈등을 빚는 소수민족 타타르족 문제 등을 취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혐의로 유죄가 선고되면 최고 5년의 징역형이 선고될 수 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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