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또 찾은 블링컨 "이-팔 '2국가 해법'에 주력"

입력 2023-11-30 23:07   수정 2023-11-30 23:11

이스라엘 또 찾은 블링컨 "이-팔 '2국가 해법'에 주력"
"서안지구내 극단적 이스라엘 정착민의 폭력 단죄해야"
블링컨,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아바스 수반과도 회동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개전 이후 4번째(단독 방문 기준) 이스라엘 방문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개별 국가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예루살렘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과 각각 만난 자리에서 미국은 평화와 자유, 안전 속에서 이스라엘과 더불어 살아갈 '팔레스타인 국가'를 진전시키는 실질적 조치에 주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국무부가 밝혔다.
이는 이번 전쟁에서 이스라엘이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한 뒤 팔레스타인과 각각 개별 독립 주권 국가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입장임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2국가 해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동조세력을 규합하고 있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2국가 해법'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가자지구와 더불어 팔레스타인인들이 거주하는 또 다른 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의 긴장 완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서안지구에서 극단적인 이스라엘 정착민들이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저지른 폭력에 대해 책임을 물리는 즉각적 조치를 취할 것을 네타냐후 총리에게 촉구했다고 국무부는 소개했다.
네타냐후 총리와 블링컨 장관은 또 모든 남은 인질들의 석방, 가자지구 민간인 피해 방지,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속화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관련, 블링컨 장관은 민간인 피해를 피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이스라엘에 촉구했다.
이날 블링컨 장관은 네타냐후 총리를 만난 뒤 서안지구의 라말라에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과도 회동했다.
블링컨 장관의 이날 행보는 전쟁이 일시적 휴전 국면에 들어간 상황에서 미국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새롭게 균형을 취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지난달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대하마스 반격에 대한 전면적인 지원 및 지지에 방점이 찍혔던 그동안의 입장에서 미묘한 변화를 주는 동시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공존을 골자로 하는 전후 구상의 밑자락을 깔기 시작한 것일 수 있어 보인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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