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총회 약속…130여개국 '탄소배출 음식' 줄인다

입력 2023-12-02 10:58  

기후총회 약속…130여개국 '탄소배출 음식' 줄인다
국제사회 '식량의 지구온난화 대처' 선언문 서명
"식량가공이 전체 3분의1 배출…과도한 육식도 문제"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지구촌 130여개국이 기존 식생활이 기후변화에 미치는 악영향을 인지하고 개선 노력을 약속했다.
BBC 방송에 따르면 이들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열린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둘째 날인 1일(현지시간) 식량이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처한다는 내용의 선언문에 서명했다.
이들 130여국의 인구 총합은 57억명으로 식량 생산 및 소비에 따른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가운데 75%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서명국에는 1인당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영국이 포함됐다.
이들 국가는 이제 기후변화 대응 계획인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에 식량으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조절을 추가해야 한다.
환경연구기관 세계자원연구소(WRI) 소속 에드워드 데이비는 "이 선언은 식량 시스템을 지속 가능한 방향으로 전환해야 '1.5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신호를 각국에 보낸다"고 평가했다.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지구 표면온도 상승폭을 산업화 전 대비 섭씨 1.5도까지 억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식량 가공 등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는 전 세계 배출량의 3분의 1을 차지할 정도로 기후변화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환경단체 리프 프로젝트(LEAP Project)에 따르면 특히 육식 위주의 식단을 하는 경우 1인당 매일 온실가스 10.24㎏을 배출한다.
이는 육식을 적게 하는 사람이 하루 평균 온실가스 5.37㎏, 채식을 하는 경우 2.47㎏을 배출하는 데 비해 많은 양이다.
이날 각국 지도자는 기후변화에 대한 즉각 대응을 촉구하는 연설도 진행했다.
영국 찰스 3세 국왕은 "우리는 자연의 대처 능력을 능가하는 속도로 모든 생태 조건을 한꺼번에 바꾸는 무서운 실험을 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은 "인류는 가뭄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와 관련한 구체적 행동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런 무대에서의 고상한 수사와 전 세계 인구의 삶의 현실 사이에는 '단절'이 있다"며 더 적극적 기후대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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