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겐하임미술관 "韓 실험미술 특별전 성공적…관객 반응 뜨거워"

입력 2023-12-04 05:31  

구겐하임미술관 "韓 실험미술 특별전 성공적…관객 반응 뜨거워"
안휘경 큐레이터 "최근 한국 작가에 대한 관심 크게 늘어"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에 생소한 한국 실험미술 특별전시회를 열고 있는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관객들이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자평했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이번 전시를 공동으로 기획한 안휘경 구겐하임 어소시에이트 큐레이터는 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관객들이 한국 실험미술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한국 실험미술은 1960~1970년대까지는 활발했지만, 1980년대 이후 단색화와 민중미술의 득세 속에 힘을 잃은 예술 운동이다.
구겐하임은 이번 전시에서 김구림, 성능경, 이강소, 이승택 등 작가 29명의 작품 80여점을 통해 한국 실험미술사를 정리했다.
실험미술은 유신정권과 산업화라는 당시 한국의 시대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됐기 때문에 미국 관객들이 작품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충분히 전시회를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안 큐레이터는 "한국의 근현대사를 잘 모르는 관객뿐 아니라 한국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는 관객들을 위해서도 다양한 설명 자료를 만들어 제공했다"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시 기간 미술관 관람객 수가 늘었다"고 말했다. 미국 관객들이 1960~1970년대 한국 실험미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인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이 높아졌다는 현상도 언급했다.
안 큐레이터는 "현대미술 외에 영화와 대중음악, 소설과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전시회가 열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영국에서 교육받은 안 큐레이터는 런던 코톨드 미술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구겐하임 미술관에 자리를 잡았다.
안 큐레이터는 한국의 현대미술 운동 중 외국에서도 수요가 높은 단색화 대신 실험미술을 전시회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구겐하임 미술관 입장에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구겐하임 미술관은 2000년에는 비디오아트의 창시자로 미국에서 활동한 백남준, 2011년에는 일본에서 활동한 단색화의 거장 이우환의 회고전을 개최했다.
1960년대 이후 한국 미술에 백남준과 이우환이 미친 영향이 적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특별전 주제로 한국 실험미술을 선택한 것이 미술사적으로도 논리적인 흐름이라는 이야기다.
또한 안 큐레이터는 구겐하임이 앞서 개최한 일본의 아방가르드 미술운동인 '구타이'와 유럽의 '제로 그룹' 특별전을 언급하면서 "이번 한국 실험미술전에도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현대 미술의 흐름을 연구한다'는 미술관의 의지가 담겼다"고 말했다.
안 큐레이터는 "최근 한국 작가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의미 있는 한국 미술 관련 전시회를 기획하고 싶다"고 말했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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