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브랜슨 회장 "더 투자 않겠다" 선언에 주가 급락

입력 2023-12-05 00:42  

버진 갤럭틱, 브랜슨 회장 "더 투자 않겠다" 선언에 주가 급락
FT 인터뷰서 "자금 자체 조달해야…현재 10억달러 정도 보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영국의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 그룹 회장이 자신이 설립한 우주기업 버진 갤럭틱에 더는 자금을 투입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이 회사 주가가 장중 10% 넘게 떨어졌다.
브랜슨 회장은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버진 갤럭틱 사업에 현금을 더 투입하는 것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코로나19 이후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고, 버진 갤럭틱은 10억달러(약 1조3천억원) 또는 거의 그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 회사가 스스로 그들의 일을 수행할 충분한 자금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버진 갤럭틱 프로젝트를 "여전히 사랑한다"며 이 회사가 상업용 우주 비행의 "그 자체와 기술을 실제로 증명했다"고 덧붙였다.
브랜슨 회장의 이런 언급에 버진 갤럭틱 주가는 4일 미국 뉴욕 증시에서 오전 10시 1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14.52% 하락한 가격에 거래됐다.
앞서 버진 갤럭틱은 지난달 우주관광 사업을 위한 대형 우주선 '델타'를 개발하기 위해 비용 절감 계획을 실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직원 일부를 감원하고, 내년부터 18개월 동안 상업용 비행을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버진 그룹은 버진 갤럭틱이 현재 확보한 자금으로 델타의 비행 투입이 예정된 2026년까지 버틸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미 금융정보업체 LSEG 자료에 따르면 버진 그룹 산하 버진 인베스트먼트는 현재 버진 갤럭틱의 2대 주주로, 지분 7.69%를 보유하고 있다.
버진 그룹은 2020∼2021년 10억달러어치가 넘는 버진 갤럭틱 주식을 매각해 지분을 줄였다.
버진 갤럭틱의 최대 주주는 지분 8.43%를 보유한 자산운용사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어드바이저'라고 미 경제매체 CNBC는 전했다.
2004년 설립된 버진 갤럭틱은 민간인들을 우주선에 태우고 우주의 가장자리(약 88.51㎞ 상공)까지 다녀오는 우주여행 사업을 하고 있다.
이 회사가 지난 10여년간 판매한 티켓은 약 800장이다. 현재 티켓 가격은 45만달러(약 5억9천만원) 수준이다.
mi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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