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기습공격 때 이스라엘 핵미사일 보관기지도 로켓 피격"

입력 2023-12-05 10:12  

"하마스 기습공격 때 이스라엘 핵미사일 보관기지도 로켓 피격"
NYT, NASA 위성사진 등 분석 "미사일 등 민감시설은 피해 없어"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지난 10월7일 발생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습 공격 때 핵탄두 탑재 가능 미사일이 배치된 이스라엘의 군기지도 로켓에 피격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산불 감시용 위성사진 등을 분석한 결과, 이스라엘 중부에 위치한 스돗 미차 기지에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 한 발이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에 의해 이스라엘의 핵무기 의심 시설이 피격된 첫 번째 사례라고 이 신문은 설명했다.
다만 하마스가 스돗 미차 기지가 핵미사일 보관 기지라는 사실을 알고 공격했는지는 알 수 없다고 NYT는 부연했다.
가자지구에서 북동쪽으로 약 40㎞, 예루살렘에서 서쪽으로 약 24㎞ 떨어진 곳에 있는 스돗 미차 군기지는 핵탄두 장착이 가능한 예리코 미사일 시설과 대형 레이더 시스템, 방공미사일 포대 등이 배치돼 있다.
미국과학자연맹(FAS)의 핵정보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한스 크리스텐센 국장은 스돗 미차 기지에 적어도 25~50기의 예리코 미사일 발사대가 배치돼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스라엘은 공인된 핵무기 보유국은 아니지만 핵탄두 200기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핵무기 보유에 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다.
NYT는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이 기지 안에 떨어지면서 화재가 발생했지만 예리코 미사일 등 민감한 군 시설물 피해는 없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화재가 예리코 미사일 시설까지 번졌더라도 예리코 미사일은 지하에 보관됐을 것이기 때문에 안전했을 것이라고 NYT는 설명했다. 핵탄두는 통상 미사일과 떨어진 곳에 별도 보관된다.
NYT는 기지 주변에 별다른 시설물이 없었다는 점에서 하마스가 스돗 미차 기지를 겨냥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이번에 확인된 1발 외에 추가 피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돗 미차 기지 피격은 하마스가 이스라엘의 민감한 군 시설의 방어망을 뚫고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준 것이란 점에서 주목된다고 NYT는 평가했다.
이 신문은 NASA의 산불 감시용 위성사진을 통해 스돗 미차 기지 피격 사실을 처음 인지했으며 이후 다른 위성사진과 로켓 경보 기록, 소셜미디어 포스트를 통해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분석 결과 하마스의 로켓은 10월7일 오전 10시께 스돗 미차 기지 내 예리코 미사일 시설 인근 작은 협곡에 떨어졌다. 이어 불꽃이 초목에 옮겨붙으면서 화재가 발생해 40에이커(약 16㏊·16만㎡) 정도가 탔다.
불길은 예리코 미사일 시설에서 1천피트(약 305m), 레이더 시스템에서는 400피트(122m) 정도 떨어진 곳에서 진화됐다.
이스라엘군(IDF) 대변인은 스돗 미차 기지 피격 여부에 대한 논평 요청을 거절했다.
기지 내에 추가 공격 대비용으로 보이는 흙 둔덕과 장벽 등이 설치된 것이 위성사진을 통해 확인됐다고 NYT는 덧붙였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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