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가열…로슈, 4조원에 후보물질 확보

입력 2023-12-05 20:01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 가열…로슈, 4조원에 후보물질 확보
美 카모트 테라퓨틱스 인수…위고비·젭바운드 등과 경쟁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스위스의 글로벌 제약사 로슈가 미국 바이오업체를 인수하며 갈수록 경쟁이 과열되는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들었다.
로슈는 4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비상장사 카모트 테라퓨틱스를 27억 달러(3조5천400억여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양사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로슈는 최대 4억 달러(5천258억여원)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카모트 테라퓨틱스에 추가 지급하기로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카모트 테라퓨틱스는 식사 후 인슐린 분비에 관련된 인크레틴 호르몬에 작용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GLP-1) 수용체 작용 약물 후보물질을 개발해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후보물질은 주사제와 먹는 약 형태 등 두 가지가 있다. 이와 별도로 과체중인 당뇨병 환자 치료용 후보물질도 카모트 테라퓨틱스는 임상을 하고 있다.
GLP 계열 비만치료제는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면서 혈중 포도당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미 시장에서 '블록버스터 비만치료제'로 인식되는 다국적 제약사 노보디스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가 GLP-1 관련 기술을 활용한 비만치료제로 유명하다.
로슈는 1999년 지방흡수 억제제인 제니칼을 개발한 바 있지만 부작용이 커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이번 회사 인수는 기존에 보유하지 않았던 GLP-1 계열 후보물질을 확보하고 급성장 중인 비만치료제 시장에 가세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골드만삭스와 바클레이스 등 투자은행은 2030년까지 비만치료제 시장이 1천억 달러(131조여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prayerah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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