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만 근처 잠수함에 토마호크 탑재…中 견제"

입력 2023-12-05 21:29  

"美, 대만 근처 잠수함에 토마호크 탑재…中 견제"
사거리 약 1천600km 순항 미사일…"내년 10월 이후 배치 계획"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해군이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등 유사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내년부터 잠수함에 대함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을 배치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존 허시 미 해군 대령은 내년 10월 1일 이후 잠수함에 배치될 토마호크 미사일의 최신 모델이 "해상에서 이동식 표적과 교전할 수 있는 새로운 유도 시스템으로 개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대표적인 미사일인 토마호크는 사거리가 약 1천600km로, 적의 공격 시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타격하는 반격 능력을 구축하는 데 핵심 요소로 꼽힌다.
미사일은 로스앤젤레스급과 버지니아급 잠수함에 배치되며, 버지니아급에는 최대 12기, 로스앤젤레스급은 40기까지 탑재할 수 있다.
토마호크 미사일의 잠수함 배치는 대만 주변 등에서 중국 해군을 견제하기 위한 전략 중 하나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해군 출신인 브렌트 새들러 헤리티지재단 선임 연구원은 "사거리가 길면 중국의 '반접근 지역거부(anti-access area denial·A2/AD)' 미사일 전력과 더 큰 균형을 이룰 수 있으며 이는 중국의 대만 봉쇄·침공 계획을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 해군 잠수함 부대 사령관인 윌리엄 휴스턴 제독은 블룸버그에 해상 타격 토마호크를 가능한 한 빨리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조달, 현대화, 배치 일정은 유동적이며 다양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중국이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군사적 영향력을 급격히 확대하자 미국은 중국 견제를 위해 군사 협력 확대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남중국해의 약 90%에 영유권을 주장하면서 곳곳에 인공섬을 건설, 주변국과 갈등을 빚은 데 이어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 제도와 안보협정을 맺고 대만 문제로 미국과 대립하는 등 행보를 보여왔다.
그러자 미국은 호주, 영국과 함께 지난 2021년 오커스(AUKUS)를 출범하고 군사협력을 확대해왔다.
아울러 최근 일본 정부가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애초 계획보다 1년 앞당겨 도입하기로 결정한 것도 미국과 일본이 중국의 대만 침공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일본은 당초 미국산 최신형 '블록5' 토마호크 400기를 2026∼2027회계연도에 도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지난 10월 미·일 국방장관이 회담을 가진 뒤 일본은 이를 앞당겨 2025회계연도에 도입하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일본에 판매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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