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전투기 호위 받으며 UAE·사우디 순방…중동정세 등 논의

입력 2023-12-07 01:55   수정 2023-12-07 12:39

푸틴, 전투기 호위 받으며 UAE·사우디 순방…중동정세 등 논의
이례적으로 구소련권 벗어나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연달아 방문하며 협력을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UAE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자예드 알 나흐얀 대통령과 회담하면서 "우리 관계는 전례 없이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며 "UAE는 아랍 세계에서 러시아의 주요 무역 파트너"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양국 무역액이 약 68% 증가했으며, 산업, 석유·가스 분야 프로젝트도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양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非)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를 통해서도 협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나흐얀 대통령도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공동 작업을 이어갈 수 있어 기쁘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회담 전 연설에서 나흐얀 대통령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및 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부다비 방문 일정을 마친 푸틴 대통령은 곧바로 전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로 이동했다.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대통령 외교 담당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일대일 회담을 통해 무역, 경제, 투자 분야와 세계 석유 시장을 둘러싼 에너지 문제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가자지구 상황과 우크라이나 문제도 회담 의제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이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10월 이후 처음이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 푸틴 대통령이 친미 진영이자 주요 산유국을 순방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특히 그가 UAE를 방문할 당시 두바이에서는 우크라이나 측도 참여한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열리고 있다.
AFP 통신은 지난 3월 국제형사재판소(ICC) 체포영장 발부 이후 옛 소련 국가와 중국만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이 이번 중동 방문으로 세계 무대 존재감을 재확인하려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례적인 중동 방문에 나선 푸틴 대통령의 전용기는 수호이(Su)-35S 전투기 5대의 호위를 받았다고 러시아 국방부가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7일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과 회담할 예정이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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