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유기 소금 이용한 항바이러스 헤파 필터 개발

입력 2023-12-07 08:50  

건설연, 유기 소금 이용한 항바이러스 헤파 필터 개발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이하 건설연)은 건축연구본부 연구팀이 유기 소금을 활용한 항바이러스 헤파 필터인 오스팜 필터를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헤파 필터는 미세먼지, 초미세먼지 등의 유해 물질을 포집하는 미디엄 필터로서의 성능이 99.75% 이상인 필터를 지칭한다.
연구팀은 유해 물질 증식을 억제하는 유기 소금을 고분자 합성수지 필터에 분자 수준의 크기로 녹이는 방식을 통해 항바이러스 성능을 구현했다.
고분자 합성수지 알갱이를 고열로 녹여 액체 상태로 만든 후 고압으로 분사해 마치 솜사탕을 만드는 것처럼 필터 원단을 제조하는 멜트블로운 과정에서 유기 소금을 최적 비율로 첨가했다.
이에 따라 개발된 오스팜 필터는 초미세먼지 등의 오염물질을 99.9% 이상 포집하는 필터 본연의 기능을 보유한 동시에 항바이러스·항균·항곰팡이 성능 역시 99.9% 이상으로 나타났다.
또 식약청의 '의약품 등의 독성시험 기준'에 따라 인체 및 환경에 대한 유해성 검증도 마쳤다.
아울러 기존 필터 생산비의 5% 수준인 유기 소금 생산 비용만 추가되도록 해 생산비 상승 폭도 최소화했다.
연구팀은 교정시설과 공공시설, 종합병원 등 7곳을 대상으로 오스팜 필터를 적용한 환기 및 공조 설비에 대한 실증연구를 수행했다.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유기 소금 제조기업인 루미나노에 기술 이전됐으며 환기 설비 및 필터 제조 전문기업인 힘펠 등을 통해 관련 공급망을 구축하고 있다.
김병석 건설연 원장은 "과거에는 환기설비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와 같은 오염물질만을 관리해 왔다면 이제는 바이러스나 세균, 곰팡이도 소멸시키거나 증식을 억제하는 기능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스팜 필터는 기존 필터를 간단하게 교체하는 것만으로 고농도 세균과 바이러스, 곰팡이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 친환경적이고 경제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기술"이라고 강조했다.
ydh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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