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에 무료로 오픈랜 장비 국제 인증…K-OTIC 개소

중소기업에 무료로 오픈랜 장비 국제 인증…K-OTIC 개소



(서울=연합뉴스) 강건택 기자 =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서 오픈랜(개방형 무선 접속망) 국제공인시험소 'Korea OTIC' 개소식을 개최했다.
지금까지는 국내 중소·중견기업들이 오픈랜 장비를 개발하더라도 국제 인증을 받기 위해 미국, 일본, 유럽 등 해외 OTIC를 활용해야 했지만, 앞으로는 자체 시험·검증 인프라를 구축할 여력이 없는 중소·중견기업도 국내에서 오픈랜 장비 적합성과 상호운용성 시험을 무료로 진행해 국제 인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다양한 제조사의 장비를 상호 연동할 수 있는 오픈랜 기술의 특성상 오픈랜 장비 상용화와 국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다른 회사 장비·네트워크와의 상호운용성을 보장해야 해 이러한 시험·인증 절차가 필수다.
이번 K-OTIC 개소를 위해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는 지난 4월부터 판교와 대전에 오픈랜 기반 시험·계측장비와 시험환경을 구축하고 운영 계획을 수립하는 등 준비를 거쳐 지난 10월 국제공인시험소 운영 최종 승인을 받았다.
TTA는 앞으로 K-OTIC가 오픈랜 장비 자체의 성능, 다른 제조사 장비와의 호환성, 전체 네트워크 환경에서의 운영 성능 등에 대한 국제 인증을 발급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SK텔레콤[017670], KT[030200], LG유플러스[032640] 등 통신사들도 K-OTIC의 공동 운영기관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KT는 상반기 플러그페스트(글로벌 상호운용성 검증 행사) 주관사로서 국내 중소기업의 무선장치(RU)와 노키아의 분산장치(DU)를 결합한 오픈랜 기지국을 만드는 데 성공했고, LG유플러스도 국내 중소기업들과 오픈랜 장비의 시험·검증 협력을 지속하고 있다. SKT는 실내용 오픈랜 설루션을 개발하고 국내 중소 제조사 장비의 적합성 시험을 주도하고 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미국 노스이스턴대와 함께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기지국 장비를 더 효율적으로 제어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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