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파푸아뉴기니와 안보협정…태평양서 中영향력 견제 박차

입력 2023-12-07 14:04  

호주, 파푸아뉴기니와 안보협정…태평양서 中영향력 견제 박차
치안지원·군사협력 강화…호주 총리 "역내 안정에 기여할것"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중국 견제를 위해 최근 태평양 지역 국가들과 관계 강화에 힘쓰고 있는 호주가 1년여에 걸친 협상 끝에 파푸아뉴기니와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는 7일(현지시간) 호주 수도 캔버라의 의회에서 제임스 마라페 파푸아뉴기니 총리와 안보협정에 서명했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협정은 파푸아뉴기니 치안 지원에 초점을 맞추면서 동시에 군사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았다.
앨버지니 총리는 협정 체결 후 기자회견에서 이 협정이 역내 안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마라페 총리는 이번 협정은 파푸아뉴기니 치안·사법 시스템에 대한 지원 등 폭넓은 안보협력 사항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호주는 지난해 4월 중국이 솔로몬제도와 안보협정을 맺자 역내 중국 영향력 확대에 대응하고자 바누아투와 피지, 투발루와 잇따라 비슷한 내용의 안보협정을 체결했다.
이어 파푸아뉴기니와도 협상에 나섰으나 여의찮아 1년여만에 협정 체결에 이르렀다.
중국 측 '구애'를 지속적으로 받은 파푸아뉴기니 측이 호주와 협정을 맺으면 주권침해가 우려된다는 이유 등으로 머뭇거렸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무역에 크게 의존하는 호주는 태평양 도서국 사이 항로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야 수출입이 원활해진다. 또 호주의 '핵심 동맹국' 미국도 이들 항로가 열려 있도록 지원하는 입장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들 도서국이 중국 영향력에 휘둘리게 되면 호주나 미국으로서는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이유에서 미국도 지난 5월 파푸아뉴기니와 안보협정을 맺었다.
호주는 최근 프랑스와도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상대 군사시설을 서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군사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파푸아뉴기니는 미국의 태평양 요충지인 괌과 가깝고 호주 바로 북쪽에 자리 잡고 있어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최근 부상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구 1천만여명으로 니켈 등 천연자연도 풍부하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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