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난' 미얀마, 연료부족 사태…군정, 휘발유 비축 단속

입력 2023-12-11 17:31  

'외화난' 미얀마, 연료부족 사태…군정, 휘발유 비축 단속
달러 부족으로 석유 수입 차질…주요 도시 주유소 대기 줄 이어져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2021년 2월 쿠데타 이후 경제난에 허덕이는 미얀마가 최근 연료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11일 AFP통신과 미얀마나우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미얀마 군사정권은 연료난이 심각해지자 허가 없이 휘발유를 비축하는 행위에 대한 단속을 시작했다.
관영 매체 글로벌뉴라이트오브미얀마는 당국 승인을 받지 않고 휘발유를 대량으로 비축하는 자를 단속한다고 전날 보도했다.
휘발유를 180L(리터) 이상 보관하거나 운반하다가 적발되면 징역 1년 형 또는 2천370달러(약 312만원) 벌금형을 받게 된다.
군정은 연료 공급 부족으로 휘발유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사재기, 암시장 고가 거래 등 부작용이 나타나자 이 같은 조치를 내놨다.
최근 수도 네피도와 최대 도시 양곤 등에서는 새벽부터 주유소에 대기 줄이 이어지고 있다.
잦은 정전으로 발전기에 의존하는 병원과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군정은 경찰에도 연료 배급량을 제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쿠데타 이후 내부 혼란과 국제 사회 제재 등으로 아시아 최빈국으로 꼽히는 미얀마 경제 사정은 더 악화했다.
수입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미얀마 통화인 짯화 가치가 폭락하면서 연료비도 급등했다.
연료 부족 사태는 외화가 바닥났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달러가 모자라 연료 수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미얀마 군정은 달러에 대한 고정환율제를 유지해왔으나 최근 무역 관련 일부 부문에서는 규제를 완화해 시장 환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 역시 군정의 환율 정책 실패 및 외화난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 있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의 경제자문이었던 호주인 경제학자 숀 터넬은 소셜미디어(SNS)에 "쿠데타 이후 고정환율제를 고수하던 군정이 갑자기 이를 포기했다"며 "외화가 부족하고 심각한 문제에 처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터넬은 쿠데타 직후 군정에 체포돼 수감생활을 하다가 지난해 11월 석방돼 호주로 돌아갔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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