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미국 간 날 보란 듯…러,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퍼부어(종합)

입력 2023-12-13 16:08   수정 2023-12-13 16:58

젤렌스키 미국 간 날 보란 듯…러, 키이우에 탄도미사일 퍼부어(종합)
우크라, 10발 모두 요격…잔해에 어린이병원·주택 등 파손, 최소 51명 부상
러, 키이우 공세 재개 조짐…이번 주만 두 번째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 중인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미사일이 날아들어 최소 51명이 다쳤다.
키이우에 대한 공격은 한동안 잠잠했지만, 이번 주 들어서만 두 번째 러시아의 공격이 발생했다.
13일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군은 이날 오전 3시 자국 대공방어 시스템이 키이우를 겨냥한 탄도 미사일 10발을 모두 격추했다고 밝혔다.
미사일 잔해가 시내 곳곳에 떨어지면서 아파트 등 건물들이 파손됐고 주민 수십명이 다쳤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이날 텔레그램에 키이우 동부 드니프로프스키 지역에 요격된 미사일 잔해가 떨어져 주민들이 다치고, 수도 공급도 차질을 빚었다고 전했다.
피해가 발생한 지역은 키이우 드니프로프스키, 데스니얀스키, 다르니츠키, 홀로시프스키 등 4개 지역이다.
특히 드니프로프스키 지역에선 어린이 병원이 파손됐고, 주거용 건물이 무너지고 불이 나 주민 17명이 대피했다.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당국이 집계한 부상자 수는 어린이 6명을 포함해 51명이다.
그러나 클리치코 시장이 올린 글에서 애초 5명이었던 부상자 숫자가 계속 늘고 있는 점을 볼 때, 피해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앞서 로이터는 목격자들을 인용, 이날 오전 키이우에서 강력한 연쇄 폭발음이 들렸고 거의 동시에 공습경보가 내려졌다고 보도했다.
마침 이때는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국의 추가 군사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 중이었다. 그는 미 의회 수뇌부와 회동한 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그는 바이든 대통령과 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미 중대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의 용기를 보여줬다"며 미국을 포함한 각국의 연대를 호소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군사 지원을 하지 않는다면 러시아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가 이번 공격에 사용한 미사일 유형과 총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한 러시아 당국의 언급도 아직 없다.
키이우시 군 행정부는 "적이 지난 11일과 마찬가지로 탄도 무기를 썼다"며 "(러시아가) 키이우를 겨냥한 미사일 테러를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최근 키이우를 상대로 공세를 재개하는 조짐이다.
지난 11일 새벽에도 키이우 외곽에 러시아 탄도미사일 8기가 날아들어 우크라이나 공군이 요격했다. 미사일 파편이 떨어지면서 주택들이 파손됐고 주민 4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 공군은 또 이날 러시아가 키이우 남부 지역으로 발사한 샤헤드 드론 18기도 방공망에 모두 파괴됐다고 덧붙였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도 공세를 높이고 있다. 지난달 초부터 돈바스 지역의 최전선 바흐무트 인근 마을을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미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대선을 눈앞에 두고 자국 유권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길 원한다는 해석이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러시아가 겨울철 우크라이나 전력 기반 시설을 파괴하기 위해 전략폭격기를 동원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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