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지금까지는 좋다"…월가 "청신호" 환호성

입력 2023-12-14 10:43  

파월 "지금까지는 좋다"…월가 "청신호" 환호성
"여기서부터 더 어려워질 것"…금리 인상 여지도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의 싸움에서 성과를 언급하자 미 월가는 "투자자들에게 청신호"라며 환호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인플레이션은 우리가 생각하는, 수요가 끓어 넘치는 고전적 수요 과부하 때문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상품과 노동 시장에서 모두 매우 강력한 수요와 이례적인 공급 제한이 결합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연준의 인플레이션과 싸움은 공급 곡선이 정상화하는 동안 수요를 억누르는 양면전 방식으로 진행됐다.
파월 의장은 "경제 곳곳의 공급 측면이 이제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전의 위치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기서부터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보지만, 지금까지는 좋다"고 덧붙였다.
어느 시점에서 공급 측면의 도움이 부족해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수요 측면에 매달려야 하면 상황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게 파월 의장의 우려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점도표는 내년 세 차례 금리 인하를 예고했지만, 파월 의장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있다"며 여지를 남겨둔 이유다.
어쨌든 연준이 비둘기파적으로 기조를 바꾸자 월가는 환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월가가 금리 인하를 기다리는 파티를 여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테킬라 몇 병을 더 가져왔다"고 평가했다.
시장은 내년 중 140bp(1bp=0.01%포인트) 이상의 금리 인하에 베팅하고 있고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대로 급락했다.
블랙록의 제프리 로젠버그 수석 채권 전략가는 "이는 투자자들에게 청신호"라고 평가했다.
KPMG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연준은 경제가 한층 회복력 있고 금리가 내려갈수록 더 빠르게 도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최근 몇 달간 미국 경제가 실질적으로 둔화했다고 말했지만, 연준은 여전히 내년 국내총생산(GDP)이 1.4%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anfour@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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