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트스트림 폭발로 스웨덴 탄소배출 7%↑…"없었으면 5% 감소"

입력 2023-12-15 11:51  

노르트스트림 폭발로 스웨덴 탄소배출 7%↑…"없었으면 5% 감소"
폭발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 스웨덴 순수 배출량의 32%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작년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노르트스트림 해저 가스관 폭발 사건으로 스웨덴의 연간 온실가스 배출량이 약 7% 증가했다고 스웨덴 환경보호청이 14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환경보호청은 성명에서 작년 스웨덴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5천110만t(톤)CO2eq(이산화탄소 환산량)으로 집계됐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중 노르트스트림 폭발에 따른 메탄가스 등 배출량은 580만tCO2eq에 달했다. 노르트스트림 폭발 유출 가스의 약 96%가 메탄이었다.
이를 제외한 작년 순수 배출량은 4천520만tCO2eq으로 전년보다 5% 감소했다고 환경보호청은 설명했다.
환경보호청은 "(작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의 이유는 노르트스트림 가스 유출"이라며 이 사건이 스웨덴의 203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작년 9월 26일 스웨덴과 덴마크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내 발트해 해저의 노르트스트림1·2 가스관의 세 지점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와 유럽을 잇는 노르트스트림 가스관의 4개 가스관 중 1개만 남기고 나머지 3개 관을 통한 러시아산 가스 공급이 중단됐다.
폭발 사고 직후 유엔은 이로 인해 역사상 최대 규모의 메탄가스 유출이 발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덴마크 당국도 노르트스트림 폭발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이 850만tCO2eq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따라서 스웨덴과 덴마크를 합한 노르트스트림 폭발의 전체 배출량은 약 1천430만tCO2eq에 달한 것으로 추산된다. 폭발의 영향을 제외한 스웨덴 순수 배출량의 약 32%에 이르렀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효과가 28배 더 커 기후변화를 유발하는 주요 온실가스로 꼽힌다.
다만 메탄이 대기에 남아 있는 기간은 최대 10년 안팎으로 이산화탄소의 100∼300년보다 매우 짧아 상대적으로 단시간에 감축이 가능하다.
노르트스트림 폭발 사건은 관련 국가들의 수사 결과 인위적인 파괴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결론이 내려졌으나, 아직 범인은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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