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크리트 강도 높아졌나…분양·착공 감소에도 시멘트 수요 유지

입력 2023-12-17 07:35  

콘크리트 강도 높아졌나…분양·착공 감소에도 시멘트 수요 유지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전국적으로 아파트 분양이 줄어드는 등 건설업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상황에도 시멘트 수요에는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원인으로 철근 누락과 함께 콘크리트 강도 미흡 문제가 지적됐던 것과 맞물려 공사 현장에서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기 위해 시멘트 사용량을 늘렸다는 해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17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수도권 아파트 공급량(임대제외)은 10만384가구로, 작년(15만4천535가구) 대비 약 35% 감소했다.
또 국토교통부의 전국 인허가 현황을 보면 지난 3분기 착공 면적은 작년 동기 대비 44.2% 감소했다.
상반기 착공실적도 아파트와 아파트 외 주택 모두 작년 동기 대비 각각 50.5%와 52.5% 줄어들며 반토막 났다.
이 같은 상황을 볼 때 건설 공사 초기부터 필요한 시멘트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주요 시멘트 업체 매출은 3분기에도 증가했다.
국내 최대 시멘트 제조업체인 쌍용C&E의 3분기 매출(연결기준)은 4천204억원으로 작년 동기(4천36억원) 대비 4.1% 증가했다. 쌍용C&E와 함께 양대 시멘트업체로 손꼽히는 한일시멘트 매출도 4천246억원으로 작년 동기(3천721억원)보다 14.1% 늘었다.
업계에서는 건설업체들이 콘크리트 강도를 높이기 위해 기존보다 단위 면적당 시멘트 사용량을 늘리면서 시멘트 수요가 유지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주택 착공 물량 추이 등을 볼 때 하반기 시멘트 수요가 5%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 수요에는 큰 변동이 없었다"면서 "철근 누락 사태 영향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멘트업체 관계자도 "우리도 (수요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인다"면서 "수요가 늘어날 다른 요인이 없기 때문에 (철근 누락 사태가) 가장 합리적 추론이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아무래도 콘크리트 강도에 신경을 쓰게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내년에는 주택시장 부진으로 시멘트 판매량이 줄어들 것이란 예상이 많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2024년 건설경기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건설투자 규모를 올해 대비 2.4% 감소한 257조원 규모로 전망했다.
한 시멘트 업체 관계자는 "인허가 물량만 봐도 내년 건설경기가 좋을 것으로 기대할 수 없다"며 "회사 내부에선 내년에는 판매량이 10% 이상 빠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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