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반영한 中 신조어…소비 진작의 해·특공대식 여행 등

입력 2023-12-18 11:22  

경기침체 반영한 中 신조어…소비 진작의 해·특공대식 여행 등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 올해 10대 신조어 발표…소비 심리 활성화 등 노려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소비 진작의 해, 새로운 질적 생산력, 특공대식 여행'
중국 국가언어자원모니터링연구센터가 지난 17일 발표한 '2023년 10대 신조어'에 중국의 현 경기침체 상황을 반영한 단어들이 대거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최근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 성장 낙관론을 견지하며 '중국 경제 광명론(光明論)을 크게 외치라'고 주문했지만, 일반 국민이 느끼는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 점을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소비를 통한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국 정부가 지정한 '소비 진작의 해'(消費提振年)가 대표적인 경제 관련 신조어다.
중국은 3년간 이어진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소비가 둔화하자 올해를 소비 진작의 해로 정하고 소비 확대를 위한 각종 정책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런 희망에도 불구하고 중국인의 소비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고 있다.
'새로운 질적 생산력'(新質生産力)은 지난 9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헤이룽장 방문 당시 사용한 표현이다.
전통적인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고품질 발전 요구에 맞는 과학기술을 갖춰야 한다는 뜻으로, 첨단기술을 통한 경제 발전과 함께 미국의 대중국 기술 봉쇄에 맞서겠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짧은 기간에 최소 비용으로 많은 관광지를 둘러본다는 의미의 신조어 '특공대식 여행'(特種兵式旅游)도 어려운 경제 상황을 반영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꼽힌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이 문명의 다양성 존중을 골자로 제안한 '글로벌 문명 이니셔티브'(全球文明倡議)와 시 주석이 저장성 당 서기 시절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8월 15일을 기념하기 위해 지정한 '전국 생태의 날'(全國生態日)도 신조어로 선택됐다.
이용자 요구에 따라 결과를 생성해 내는 '생성형AI'(生成式人工智能), 구이저우성 룽장현의 마을 축구 리그로 유명세를 탄 '춘차오'(村超), 한국의 관종(관심 종자)과 비슷하면서도 긍정적 의미가 강한 '셴옌바오'(顯眼包) 등도 2023년 유행한 신조어에 이름을 올렸다.
j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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