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투자자 차노스, 美 스포츠도박 '긍정 전망'으로 선회

입력 2023-12-18 11:25  

공매도 투자자 차노스, 美 스포츠도박 '긍정 전망'으로 선회
"미 도박사들, 형편없는 확률의 내기에 돈 걸어…비관론 재고"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숏) 투자자로 유명한 짐 차노스가 최근 미국의 온라인 스포츠 도박산업에 대해 '긍정 전망'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차노스는 최근 영국매체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해당 산업에 대한 비관론을 재평가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과도한 마케팅 비용과 불투명한 수익성을 이유로 2021년 5월부터 스포츠 베팅업체 드래프트킹스의 주가 하락에 베팅했고, 지난해 7월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하면서 1천만 달러(약 130억원)를 벌어들인 바 있다.
그는 "미국 내 베팅 건수가 계속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우리 예상보다 더 강하다"면서 "미국 도박사들이 형편없는 내기를 하는 사람들임을 간과했다. 당분간 업계의 모든 업체에 혜택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2023년 미국프로풋볼(NFL) 시즌 동안 베팅업체들에는 이익이 되지만 도박사들은 잃을 가능성이 큰 형태의 위험한 베팅이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그는 "이러한 내기는 도박사들에게 정말 형편없는 확률의 베팅이며, 그런 만큼 우리 생각보다 더 나은 사업이 됐다"면서 "지난해 NFL 시즌 중 이러한 모습을 보고 공매도 포지션을 정리했다"고 설명했다.
차노스는 2001년 에너지 회사 엔론이 회계 부정으로 파산하기 1년 전 이 회사의 문제를 발견, 엔론 공매도로 큰 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주가가 급등한 테슬라에 5년 넘게 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그는 설립한 지 약 40년 된 자신의 헤지펀드 차노스&컴퍼니를 문 닫고 연말까지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대부분을 반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2008년 약 80억달러에 근접했던 차노스의 회사 자산은 2억달러 미만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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