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첨단소재도 0.15% 확보…조현범 회장 측 '우호지분'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000240]의 지분 0.32%를 추가 매수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15일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30만주를 사들였다. 취득 단가는 주당 1만7천398원으로, 총 52억원어치다.
조양래 명예회장은 지난 7일에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258만3천718주(약 570억원 상당)를 취득했다. 연이은 주식 매수로 사실상 차남 조현범 회장을 지지하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은 총 288만 3천718주(3.04%)로 늘었다.
아울러 효성그룹 계열사인 효성첨단소재[298050]도 이날 한국앤컴퍼니 지분 14만6천460주(0.15%)를 확보하고, 조현범 회장의 특별관계자로 이름을 올렸다. 효성첨단소재는 조현범 회장과 의결권 공동 행사를 목적으로 한 합의서도 맺었다.
효성그룹 조석래 명예회장은 조양래 명예회장의 형이다.
조양래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의 지분 매입에 따라 조현범 회장 및 특별관계자의 지분은 46.08%로 기존 45.61%에서 0.47%포인트 늘었다.
여기에 hy(옛 한국야쿠르트) 등이 보유한 우호 지분과 자사주(0.23%) 등을 더하면 조현범 회장은 경영권 방어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했다는 시장의 분석이 나온다.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두고서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인 한국앤컴퍼니 조현식 고문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조현범 회장 측과 다툼을 벌이고 있다.
MBK파트너스는 영업일 기준 오는 22일까지 진행하는 공개매수 가격을 기존 2만원에서 2만4천원으로 올렸다.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지분 0.81%를 들고 MBK파트너스 측을 지지하고 나선 바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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