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발언으로 금융완화 정책 조기 시사" 시장 일각 해석엔 '오해' 입장 표명
새로운 '포워드 가이던스' 제시 부정적…'물가 상승' 목표엔 "확실성 조금씩 높아져"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경수현 특파원 =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우에다 가즈오 총재는 19일 마이너스 금리 조기 해제 등 금융완화 정책 수정 관측에 대해 "물가와 임금을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우에다 총재는 이날 일본은행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한 기자회견에서 "임금과 물가 선순환이 강해지고 있는지 여전히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종전 입장을 유지했다.
특히 지난 7일 참의원(상원)에서 "연말부터 내년에 걸쳐 한층 더 도전적인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한 자신의 발언을 시장 일각에서 금융완화 정책의 조기 해제를 시사한 것으로 해석한 데 대해 오해라는 입장을 보였다.
우에다 총재의 당시 발언은 엔저 흐름을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 지난달 중순 1달러당 152엔에 육박할 정도로 하락세를 보이던 엔화 가치가 지난 주말에는 141엔대로 올랐다.
그는 자신의 당시 발언은 일본은행 업무 전반에 대한 것으로 "2년째에는 한층 마음을 다잡겠다는 생각으로 말했다"고 설명했다.
우에다 총재는 회의 후 발표한 성명에서 금융정책과 관련해서는 "끈질기게 금융완화를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정책 전환시 시장 충격을 완화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사전안내)와 관련해서도 "'서프라이즈'(놀람)는 일반론으로 불가피하다"고 다소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
그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도표)를 공개하는 데 대해서도 "아마도 미국만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평소에 할수 있는 범위에서 정중하게 설명하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그래서 여러분이 어느 정도는 예상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우에다 총재는 또 마이너스 금리 해제의 조건으로 평가되는 '물가 2%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상승'과 관련해 "확실성은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고 긍정적인 의견을 전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끝난 올해 마지막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했다.
회의 결과가 나오자 이날 도쿄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42엔대에서 거래되던 엔화 가치는 143엔대로 하락했다.
우에다 총재 기자회견 발언은 시장 일각의 엔고 기대 심리를 한층 더 꺾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10월 열린 직전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10년물 국채 금리 변동 폭 상한 목표를 기존 0.5%에서 1%로 올리되 시장 상황에 따라 1%를 어느 정도 초과해도 용인하기로 하는 등 지난해 말부터 3차례에 걸쳐 조금씩 완화했으나, 이번에는 이를 조정하지 않았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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