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장관 후보, 양평道 추진 의지…"예산반영은 '하라'는 뜻"(종합2보)

입력 2023-12-20 21:42  

국토장관 후보, 양평道 추진 의지…"예산반영은 '하라'는 뜻"(종합2보)
야당 의혹제기에 "합리적 의심 가능…정치적 중립성 지킬 것"
'가덕도 신공항 차질' 우려엔 "약속대로 개항 최선"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서울∼양평 고속도로에 대해 "내년에 60억원가량의 예산이 반영돼 있는데,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적지 않은 예산을 반영해 주셨다는 것은 '하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자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무엇이 제일 합리적인, 타당한 안인지를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부터 우선 뜻을 모은 뒤 방법에 따라 차근차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해 내년도 예산안에 123억원을 편성했으나 지난달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에서 절반인 61억원이 삭감된 상태다. 노선이 확정되지 않아 구간별 예산 편성이 필요하다는 이유다.
박 후보자는 '빠르게 전문가 검증을 거쳐 노선 최적 안을 찾고 사업을 진행하는 게 맞지 않느냐'는 후속 질의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신속한 사업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인사청문회에서는 서울∼양평 고속도로와 관련해 "국토부 공식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SNS) 채널이 여당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전락했다"(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는 비판도 나왔다.


야당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관련 의혹 제기를 '사실무근의 괴담'이라 표현한 국토부 홈페이지 공지와 원희룡 국토부 장관이 국토부 유튜브 채널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선동의 오염덩어리'라고 언급한 점을 문제 삼은 것이다.
이소영 의원은 "이런 건 국토부 홈페이지나 공식 SNS에 올리지도 말고, 올라가 있는 것도 검토해 문제가 있으면 삭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물었고, 박 후보자는 "그렇게 하겠다. 정치적인 오해를 받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박 후보자는 또 '강상면 종점 일대에 대통령 처가 땅이 있어 국민이나 야당 입장에서는 특혜 의혹을 가질 수 있지 않으냐'는 민주당 홍기원 의원 지적에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상식 수준에서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하다"고 답했다.
이어 야당의 의혹 제기를 '가짜뉴스로 보는 것은 잘못됐다고 보느냐'는 질의에는 "정치적으로 중립적으로 견지할 것이고, 균형 있게 하겠다"라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정해 차근차근 해결해 보겠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실패 이후 2029년 12월 개항을 목표로 추진되는 가덕도신공항 사업에 차질이 생길 우려가 크다는 여야 의원들 지적에는 "제게 주어진 임무는 가덕도신공항을 차질 없이 진행하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취임하면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이 조직 구성에서부터 스케줄 등에 애로사항이 없는지 잘 살펴서 약속대로 개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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