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폐경 호르몬 치료 부작용 혈전 위험 감소"

입력 2023-12-21 11:56  

"스타틴, 폐경 호르몬 치료 부작용 혈전 위험 감소"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스타틴 계열의 고지혈증 치료제가 폐경 여성의 호르몬 대체요법(HRT) 부작용인 혈전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르몬 대체요법은 폐경으로 여성 호르몬 분비가 중단되면서 나타나는 안면홍조, 야한증 같은 갱년기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같은 합성 호르몬을 대체 투여하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 의대의 수전 웰러 인구보건학 교수 연구팀은 폐경 에스트로겐 치료의 부작용으로 나타날 수 있는 정맥혈전 색전증(VTE) 위험을 줄이는 데 스타틴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 보도했다.
정맥혈전색전증(VTE)은 심부정맥 혈전증(DVT)과 폐동맥 색전증(PE)을 아우르는 명칭이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다리 깊숙한 곳에 있는 심부 정맥에 혈전이 생기는 것으로 이 혈전의 조각이 떨어져 나와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다가 폐동맥을 막으면 치명적인 폐동맥 색전증이 발생한다.
50∼64세 폐경 여성 22만4천명의 자료(2007~2019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들 중 스타틴을 사용하지 않으면서 최근 호르몬 치료를 받은 여성은 정맥혈전 색전증 위험이 53% 높았다.
그러나 호르몬 치료를 받으면서 다른 이유로 스타틴을 복용한 여성은 정맥혈전 색전증 위험이 25% 높아지는 데 그쳤다.
에스트로겐 치료는 자연적인 혈액 응고 과정에 변화를 가져와 혈액 응고 활동이 촉진될 수 있다.
스타틴이 정맥혈전 색전증을 어떻게 억제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스타틴은 혈액 응고를 활성화할 수 있는 염증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구용 피임약을 복용하는 50∼64세 여성은 폐경 호르몬 치료 여성보다 정맥혈전 색전증 위험이 3배나 더 높았다.
그러나 에스트라디올 패치 같은 경피적 에스트로겐 치료는 프로게스테론 추가 여부와 상관없이 정맥혈전 색전증과 연관이 없었다.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오렌지 코스트 메디컬센터 혈관 연구소의 심장 전문의 제니퍼 웡 박사는 호르몬 치료를 받고 있지만 스타틴 처방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는 여성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이 필요하다고 논평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협회 저널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 최신호에 발표됐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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