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과기뉴스에 준입자 '애니온' 발견 등 60건 선정

입력 2023-12-26 14:48  

올해의 과기뉴스에 준입자 '애니온' 발견 등 60건 선정
18년 만에 대국민 투표 없애고 6대 분야서 전문가 선정
'R&D 예산 삭감' 민감성 고려 지적도…'누리호 3차 발사'도 제외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26일 올해의 과학기술 분야 주요 뉴스로 준입자 애니온 현상 발견, 내년도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등을 꼽았다.
과총은 이날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로운 형태로 개편한 6대 과학기술 주력 분야 주요 뉴스를 60개를 발표했다.
과총은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민 투표 등을 통해 주요 R&D 성과와 과학기술 이슈로 구성된 10대 과학기술 뉴스를 선정했지만, 올해는 18년 만에 선정위원회 중심으로 분야별 뉴스를 직접 선정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투표도 없앴다.
이학·공학·농수산·보건의료·종합·정책 6개 분야 10개 뉴스를 발표한 가운데 분야별 대표 뉴스로는 ▲ 새로운 준입자 애니온 현상 발견(이학) ▲ 액체에서 발생하는 정전기 현상 세계 최초 정립(공학) ▲ 세계 최초 밀 '스피드 육종' 기술 개발(농수산) ▲ 나노기술로 부정맥 치료 새 장 연다(보건의료 ▲ 대한민국, 남극해 해양생물 보존 관리 선도(종합) ▲ 2024년도 정부 R&D 예산 삭감(정책) 등이 꼽혔다.
이번 개편에 대해 과학계 일각에서는 R&D 예산 삭감 이슈가 대국민 투표에 오르는 것을 피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과총은 소외되거나 새로 생긴 학문 분야 연구성과가 퍼질 수 있도록 뉴스 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개편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식 과총 회장은 "국민에게 알리는 것을 주목적으로 한다기보다는 엄밀하게 해서 (과학계가) 납득을 하는 게 중요하다"며 과학계의 시각을 반영해 뉴스를 선정하기 위해 이같이 체계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런 형태로 변화를 준 계기 중 하나로 R&D 예산 삭감을 꼽기도 했다.
다만 강건기 과총 사무총장은 "어떤 분야가 국민 관심사 때문에 부각될까 봐 빼려고 한 것은 전혀 아니다"고 해명했다.
김수삼 과총 정책연구소장은 "R&D 예산 삭감 이슈만 선정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도 있었지만, 우리는 정치집단도 아니고 기관도 아니다"며 "과학적 사고대로 진행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번 개편으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3차 발사, 상온 초전도체 논란 등 관심도가 높았던 과학기술 이슈들이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누리호 3차 발사는 공학 분야 후보군에도 포함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과총은 올해는 새로운 기술 발전이나 연구 역량을 보여준 뉴스들에 주목했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과학계에서 봤을 때 시각이 다른 것"이라며 "예를 들어 LK-99는 학계에서 성공하지 못했다고 결론을 내 버린 것"이라 포함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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