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트럼프' 말레이, 물가 폭등 등에 지지율 급락

입력 2023-12-31 03:17  

'아르헨티나 트럼프' 말레이, 물가 폭등 등에 지지율 급락
결선 투표서 55.7% 득표 했으나 취임 3주도 안돼 44.1% 기록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자유경제 신봉자로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의 지지율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다고 현지 매체 페르필 등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론조사 회사 수반 코르도바 사가 1500명을 대상으로 28~29일 실시한 여론조사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 대통령의 현재 지지율은 44.1%다.
전체 응답자 가운데 55.5%는 말레이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무응답은 0.4%였다.
말레이 대통령은 지난 11월 결선에서 55.7%를 득표했으며 지난 10일 취임 직후에는 지지율이 한때 결선 득표율을 상회하기도 했다.
말레이 대통령의 지지율 급락은 취임 직후 물가 급등 및 불확실성 증대, 메가 대통령령과 '옴니버스' 법안에 대한 거부감 등에 따른 것이라고 수반 코르도바 사는 설명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밀레이 정부의 국정운영에 대해 51.9%가 '불합격'이란 답변을 했다. '합격'이란 응답은 38.6%에 그쳤으며 5.3%는 '일부 합격', 3.5%는 '일부 불합격'이라고 각각 답했다.
나아가 여론조사에서 전체 응답자의 70%는 '밀레이 개혁의 고통은 카스타(기득권)가 아닌 일반 시민이 감당하고 있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밀레이 정부는 출범 후 현지화 페소를 50% 이상 평가절하했으며, 자유 경제를 표명하며 가격 통제를 하지 않겠다는 발표로 대부분의 상품 가격이 단기간에 100% 이상 폭등했다.
또한, 메가 대통령령을 통해 366여개의 규제를 폐지하거나 개정했으며, 총 664조항에 이르는 '옴니버스' 법안을 국회에 전달해 전방위로 개혁의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말레이 대통령은 대선 유세 중 기성 정치인 및 특권층을 카스트 제도와 비교하면서 카스타(Casta)라고 부르며 이들을 다 몰아내자는 급진적인 공약을 내걸고 당선됐다.
이번 여론조사를 실시한 구스타보 코르도바 이사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밀레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속도는 유례를 찾아볼 수 없고 아마도 (중남미) 지역 역사상 가장 가파른 속도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sunniek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