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1% 오르며 다시 뛴 호주 집값…올해 전망은 '흐림'

입력 2024-01-02 13:22  

지난해 8.1% 오르며 다시 뛴 호주 집값…올해 전망은 '흐림'
지난해 4분기부터 둔화…"금리 인하 때까지 시장 압박 이어질 듯"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가파른 금리 상승에 2022년 하락했던 호주 주택 가격이 지난해 반등에 성공했지만 갈수록 상승 속도가 둔화하면서 올해 상반기까진 부동산 시장이 다소 주춤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일(현지시간) 호주의 대표적인 부동산 데이터 제공업체 코어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호주 전역 주택가격은 1년 전보다 평균 8.1% 상승했다. 2022년 하락에서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호주 주택 시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호주 중앙은행(RBA)이 기준 금리를 0.1%까지 낮추자 2021년 24.5% 상승하며 급등했다. 하지만 RBA가 2022년 5월부터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2022년에는 4.9% 하락한 바 있다.
주요 대도시별로 보면 시드니는 연 11.1% 상승했으며 주택 중간값은 113만 호주달러(약 10억원)를 기록했다. 다만 2022년 1월에 기록한 최고치 대비로는 아직 2.1% 낮은 수준이다.
또 퍼스는 15.2% 올랐고, 브리즈번도 13% 상승하는 등 대도시 대부분은 10% 내외의 상승률을 보였다. 하지만 멜버른은 3.5% 상승하는 데 그쳤고 호바트와 다윈은 각각 0.8%, 0.5% 하락했다.
코어로직의 팀 로리스 수석 연구원은 도시별로 부동산 시장 격차가 커진 것이 지난해 부동산 시장의 특징이라며 "도시마다 수요와 공급이 달라 가격 상승도 차이를 보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해 4분기로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 열기는 다소 식고 있다. 지난해 12월 전국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0.4% 상승하면서 같은 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롤리스 수석 연구원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주택 시장이 탄력을 잃은 것 같다며 "지속적인 생활비 압박, 주택 구입 능력 악화, 재고 주택 물량 증가, 낮은 소비 심리가 이어지고 금리까지 오르면서 하반기 주택 시장의 열기가 식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은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블룸버그 통신의 제임스 매킨타이어 이코노미스트는 "RBA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때까지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며 시장을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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