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새해에도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 지속…첫날에만 9명 낙마

입력 2024-01-03 11:13  

中 새해에도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 지속…첫날에만 9명 낙마
'호랑이 사냥' 첫 대상은 차관급 지질조사국 前 국장
올해 '처분조례' 강화로 낙마 관료 더 늘어날 가능성


(베이징·서울=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홍제성 기자 = 중국이 올해 첫 근무일인 2일 하루에만 총 9명의 당정 관리들을 부패 혐의로 낙마시키는 등 새해 들어서도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를 지속하고 있다고 중국 펑파이신문이 3일 보도했다.
공산당 사정기관인 중앙기율검사위원회 등이 낙마 사실을 공개한 관료들에는 중국 지질조사국 전 당서기 겸 국장인 중쯔란(鐘自然)을 비롯해 천원썬(陳文森) 충칭시 민족종교위원회 당서기, 볜샹후이(邊祥慧) 산둥성 정협 문화문사학습위원회 부주임, 쑹위펑(宋宇峰) 전 구이저우성 의료보장국 국장이 포함됐다.
이들 외에도 딩샤오무(丁曉牧) 화둥야금지질탐사국 국장, 청화량(程華良) 안후이성 중옌공업 부총경리, 샤량웨이(夏良偉) 하얼빈보일러유한공사 부총감, 후궈창(胡國强) 신장에너지그룹유한공사 회장, 두팅(杜挺) 광둥성 건설프로젝트관리국 국장도 조사받고 있다는 사실이 공개돼 낙마한 관료는 총 9명에 달했다.
이중 중쯔란은 전직 부부장(차관)급 관료로 올해 부패 혐의로 낙마한 첫 번째 '호랑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중국에서는 전·현직 고위 관료가 부패 혐의로 기율감찰위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하는 것을 '호랑이 사냥'이라고 부른다.
중국 사정당국은 중쯔란이 엄중한 기율 및 법률 위반 혐의로 중앙기율검사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의 조사와 감찰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1962년생인 그는 2014년부터 지질조사국 국장으로 일해오다 2022년 9월 면직됐다.
그 외에 낙마한 관리 8명은 중앙정부의 조사를 받는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각 지방정부의 사정당국에서 조사받고 있다.
반관영 통신인 중국신문망은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이처럼 '호랑이 사냥' 소식이 들려온 것에 대해 "중국 당국이 부패 척결을 위한 강력한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중국 공산당에서 부패 등 문제로 실각한 전·현직 고위 간부의 수는 모두 45명에 달해 '시진핑 체제'가 출범한 2012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중앙기율위·국가감찰위원회도 지난 연말 "2023년 1년간 40여명의 고위 간부가 조사받았고30여명의 간부가 징계처분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공산당은 올해 1월부터 과거에 비해 대폭 강화된 '공산당 기율처분조례'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새해 들어 부패나 비리로 낙마하는 고위관료들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신규 조례는 민감한 저작물과 자료를 구매하거나 유포하는 행위만 처벌했던 이전과는 달리 공산당과 지도부를 비방하는 등의 금지 자료를 읽다가 적발되는 공산당원의 경우 엄중한 경고와 징계는 물론 제명 처분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춘 권유 또는 마약 사용의 경우 당원을 제명할 수 있고 국가 재정과 경제 규율을 위반한 공산당원에 대해서도 처벌을 강화하기로 했다.
jkhan@yna.co.kr
j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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