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재판 지연 전략에 "외국발 비밀공작 피해자" 주장도

입력 2024-01-03 16:33  

트럼프, 재판 지연 전략에 "외국발 비밀공작 피해자" 주장도
법원에 기밀정보 공개 요구…특검팀 정치적 편향성도 주장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올해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대선 뒤집기 시도 사건 재판과 관련해 지연 전략 외에도 허위정보 피해와 수사팀의 편향성을 주장하는 전략을 들고나왔다고 CNN 방송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지난해 11월 비공개로 법원에 제출한 서류를 통해 "2020년 대선과 관련한 외국발 비밀 허위정보 공작의 증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의에서 행동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한다"고 주장했다.
변호인단은 2020년 네트워크 솔루션업체 솔라윈즈가 러시아 해커에 뚫려 미국 연방기관과 기업들이 큰 피해를 입은 사건을 이 같은 허위정보 공작으로 지목했다.
해당 사건이 대선과 관련이 있었다는 증거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변호인단은 당시 선거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을 입증할 수 있다면서 해당 사건과 관련한 정부 기밀정보에 대한 접근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단은 이란과 중국의 미국 정치 개입 시도 관련 정보에 대한 접근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트럼프 변호인단은 이번 사건의 정치적 의도를 부각하기 위해 특검 임명 전까지 다른 연방기관에서 자신을 기소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사건의 특검 임명 시기인 2022년 11월 이전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연방기관들의 조사 상황을 밝혀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특검 합류 전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벌였던 법무부 검사들과, 최근 이번 사건 수사를 지연했다는 논란이 제기된 워싱턴DC 연방 검찰의 마이클 셔윈 검사장 대행을 지목하면서 이들이 소속된 기관의 자료 공개를 법원에 요구했다.
변호인단과 가까운 한 소식통은 "특검의 정치적 편향성을 제기하는 것은 배심원 앞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할 것"이라고 CNN에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인단은 재판에 증인이 될 수 있는 정보 및 법집행기관 소속 인사들이 정치적 편견을 갖고 있을 수 있다고도 주장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패배를 알고서도 폭력을 선동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광범위한 부정선거가 아니었으면 자신이 당선됐을 것이라고 믿었는지도 따져볼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러한 요구와 관련, 이번 사건 담당 타냐 처트칸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판사의 결정을 앞두고 잭 스미스 특검팀은 재판 지연을 막고자 적극 방어에 나섰다.
특검은 "피고인이 법정을 허위정보 유포의 장으로 바꾸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며 "법원은 재판 절차에 정치를 개입하려는 시도를 거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법무부도 변호인단이 요구하는 자료가 배심원단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허위 주장을 공개적으로 제기한 것과 무관하다고 반박했다.
이번 사건의 첫 재판은 3월 4일로 예정돼 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혐의에 대한 형사상 면책특권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해달라는 특검 요청이 연방 대법원에서 거부됨에 따라 실제 일정이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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