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트럼프 강경파 입김 더 세지나…美공화 하원 과반의석 '흔들'

입력 2024-01-04 02:21  

친트럼프 강경파 입김 더 세지나…美공화 하원 과반의석 '흔들'
매카시 이어 존슨도 사퇴…3명 이상 이탈시 공화당 주도 법안 처리 불가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 의회가 2024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안보 지원 예산안 등의 처리를 앞둔 가운데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의 의석 우위가 2석으로 줄게 됐다.
하원 의원의 잇단 의원직 사퇴 등에 따른 것으로,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하원이 공화당 강경파의 입김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공화당 빌 존슨 하원의원(오하이오)은 영스타운 주립대 총장직을 맡기 위해 이달 21일 사퇴할 예정이라고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하원 공화당에선 지난달 초 허위 경력 등의 문제로 조지 산토스 전 의원(뉴욕)이 제명됐고, 하원의장을 지낸 케빈 매카시 전 의원(캘리포니아)도 지난달 말사직했다.
여기에 존슨 의원까지 사직하면 공화당 하원 의석수는 219석으로 줄게 된다.
민주당 하원 의석수는 213석이며 법안·예산 통과에 필요한 과반은 217석이 된다.
다수당인 공화당 입장에서는 3명 이상의 이탈표가 발생할 경우 법안·예산 처리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0명 안팎인 하원의 친(親)트럼프 성향 초강경파 의원들의 입김이 더 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지난해 10월 이들 중 8명은 매카시 전 의장이 연방정부의 일시적 업무정지(셧다운)를 피하기 위한 임시예산안을 처리하자 이에 반발해 매카시 전 의장의 해임 사태를 주도한 바 있다.
아울러 이들은 현재 미국의 대(對)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등에 반대하며, 이주민의 미국 불법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멕시코와 붙어 있는 남부 국경에 예산을 집중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이스라엘 안보 지원 예산 등의 처리가 더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또 2024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에 대해서는 대규모 지출 삭감을 요구하고 있다.
예산안 처리는 부처별로 1차로 이달 19일, 2차로 내달 2일이 시한이다.
여기에다 산토스 전 의원의 제명으로 실시되는 보궐선거(2월 13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 후보들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의석 구조 변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의회 전문 매체 더힐은 전했다.
다만 민주당 브라이언 히긴스 하원의원(뉴욕)이 미국 의회의 기능 장애에 따른 좌절감 등을 이유로 2월 사퇴할 예정인데, 이는 하원 공화당의 활동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solec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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