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업, 인권탄압 논란 티베트자치구에 DNA 식별장비 수출 중단

입력 2024-01-04 05:53  

美기업, 인권탄압 논란 티베트자치구에 DNA 식별장비 수출 중단
'中공안 주민감시에 사용되는 DNA 식별에 美 제품 악용' 지적 수용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미국의 유명 의료장비 기업이 소수민족에 대한 조직적인 인권탄압 논란이 끊이지 않는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 자사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본사를 둔 써모피셔사이언티픽사가 성명을 통해 이 같은 결정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수출이 중단된 품목은 DNA 식별에 사용되는 각종 장비로 티베트 자치구의 중국 공안이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비들은 각종 범죄 현장에서 피해자나 용의자의 신원을 확인하는 데 사용되지만, 인권 단체들은 중국 당국이 티베트족 감시에 DNA 식별 기술과 장비를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14억 명의 DNA 정보를 담은 세계 최대의 데이터베이스를 운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연방 의회도 지난 2022년 써모피셔사이언티픽사에 티베트 자치구에 대한 기기 판매 중단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하기도 했다.
써모피셔사이언티픽사는 당초 자신들이 판매하는 장비들은 일반 주민들의 DNA 수집과는 관련이 없다면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지만, 결국 여론 앞에 두 손을 들었다.
특히 일부 기관 투자자들도 써모피셔사이언티픽사에 티베트에 대한 장비 판매 중단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인권 단체들은 티베트에 대한 수출 중단만으로는 주민에 대한 인권탄압을 막는 데 충분치 않다는 입장이다.
DNA 식별 등을 통해 주민을 감시하는 주체가 중국 공안인 만큼 중국으로 수출한 각종 장비가 공안을 통해 각 지역으로 배분될 수 있다는 것이다.
kom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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