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새해 연휴 부동산 거래 20% 감소…"최근 6년 중 최저 수준"

입력 2024-01-04 09:59  

중국 새해 연휴 부동산 거래 20% 감소…"최근 6년 중 최저 수준"
베이징·상하이 부양책 약발 안 먹혀…"집값 하락 압력 속 관망"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당국 부양책에도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중국 부동산 시장의 새해 연휴 거래가 20% 감소, 6년 새 최저 수준을 보이며 불안하게 출발했다고 매일경제신문 등 현지 매체가 4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 연구 조사기관인 중즈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위안단(元旦·양력 1월 1일) 연휴 기간(작년 12월 30일∼올해 1월 1일) 중국 40대 주요 도시 하루 평균 부동산 거래 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또 다른 부동산 조사업체 주거(諸葛) 데이터 연구센터는 이 기간 주요 10대 도시의 신규 주택 거래도 3천753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8.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6년 동안 위안단 연휴 기간 거래로는 최저 수준이라고 주거연구센터는 전했다.
이 기간 항저우와 선전 등 6개 도시의 기존 주택 거래는 769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7.3% 늘었으나, 이들 도시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는 신규 주택과 기존 주택 거래 모두 활기를 잃었다.
베이징과 상하이가 작년 12월 생애 첫 주택 구매자의 매수 계약금 비율을 집값의 35∼40%에서 30%로 낮추는 등 부동산 활성화 대책을 내놨지만, 대책 발표 직후 반짝 증가했던 거래량이 예전 수준으로 돌아서는 등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주거 데이터 연구센터 관룽쉐 선임 분석가는 "집값 하락 압력이 지속하면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즈연구원의 천원징 총감은 "부동산 시장의 조정 압력이 여전히 존재하고 있으며, 안정을 찾기 위해서는 기대 심리가 회복되고, 정책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요와 공급 관련 정책의 효과가 나타나면 올해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다지고,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국이 투기를 막기 위해 2020년 하반기 강력한 규제에 나서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은 큰 타격을 받았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약 25%를 차지하고 중국인들의 자산 80%를 차지하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경제난이 가중하고, 국유토지 사용권 매각 감소로 지방정부가 심각한 재정난에 직면하자 당국은 부동산 활성화 대책들을 쏟아냈으나 경제 둔화 속에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블룸버그 등 외신은 건설 지연과 가격 하락,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잇따른 채무불이행(디폴트) 영향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올해도 중국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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