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토반도 강진에 육지 4.4㎢ 늘어…쓰나미 높이 4.7m"(종합)

입력 2024-01-09 22:21   수정 2024-01-09 22:23

"日노토반도 강진에 육지 4.4㎢ 늘어…쓰나미 높이 4.7m"(종합)
일본지리학회·토목학회, 위성사진 분석·현장 조사 등으로 확인
日국토지리원, 지각변동 1.2m→2m 수정…원전에도 3m 높이 쓰나미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박상현 특파원 = 지난 1일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能登)반도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해저 융기 등 지각변동에 의해 연안 지역 육지가 4.4㎢ 늘어났다는 분석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지리학회 조사팀은 '노토반도 강진에 의한 해안 지형변화 검토 결과' 2차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조사팀은 항공 사진과 인공위성 사진 등을 토대로 이시카와현 호다쓰시미즈(達志水)부터 도야마현 히미(氷見)시까지 노토반도의 해안선 약 300㎞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지반 융기 등으로 와지마(輪島)시 일부 해안선은 바다 쪽으로 최대 240m 전진하는 등 조사 범위에서 전체적으로 4.4㎢의 육지가 늘어났다.
아울러 조사팀은 노토반도 북쪽 해안선이 약 90㎞에 걸쳐 바다 쪽으로 전진했다는 점도 파악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보고서는 "쓰나미(지진해일)와 산사태 등으로 토사가 해안선에 쌓여 육지화가 진행된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반 융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실제 NHK가 촬영한 영상을 보면 노토반도의 일부 항구는 땅이 새로 생기면서 배가 원래의 접안 시설에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있는 상황이다.
앞서 일본지리학회 조사팀은 노토반도 동부 해안선만 조사해 지난 4일 낸 1차 보고서에서 동부 연안 지역의 육지가 2.2㎢ 늘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2차 보고서는 노토반도 전체 해안가를 거의 다 조사 대상으로 삼았다.
일본 국토지리원도 이날 노토반도 지진으로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전자 기준점이 2m 움직인 지각 변동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앞서 국토지리원은 강진 발생 이튿날인 2일 노토반도에서 1.2m 정도의 지각 변동이 확인됐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지진에 따른 변화가 더 컸던 셈이다.
이번 강진 당시 발생한 쓰나미는 노토반도 북동쪽에서 동쪽으로 돌아들어 가며 도달해 큰 피해를 줬고, 쓰나미 높이도 4m를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토목학회 연구팀이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연구팀은 노토반도 북동부 스즈(珠洲)시에서 각각 높이가 4.7m, 4.3m에 이르는 쓰나미 흔적을 발견했다.
현장 조사에 참여한 모리 노부히토 교토대 교수는 "노토반도 북부의 동쪽과 서쪽에서 쓰나미 높이는 크게 변하지 않은 인상을 받았지만, 동쪽의 저지대에 비교적 많은 사람이 살고 있었던 탓에 큰 피해가 나온 듯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호쿠리쿠전력은 노토반도 서부 시카마치(志賀町) 소재 시카 원자력발전소에 강진 발생 시점으로부터 1시간 30분이 지난 뒤 3m 높이의 쓰나미가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 업체는 당초 쓰나미에 따른 원전의 수위 변동이 없었다고 밝혔으나, 이날 새로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다만 호쿠리쿠전력은 4m 높이 방파제가 있어 쓰나미가 원전에 미친 영향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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