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전립선암 수술 뒤 감염입원…바이든, 9일 병명보고 받아(종합)

입력 2024-01-10 07:28  

美국방, 전립선암 수술 뒤 감염입원…바이든, 9일 병명보고 받아(종합)
軍의료센터 뒤늦게 공개…백악관 "업무권한 위임 땐 보고" 지침 내려
트럼프 등 경질 요구 속 논란 계속…국방부 "오스틴, 사퇴 계획 없다"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이른바 '깜깜이 입원'으로 비판받는 있는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70)이 지난달 중순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뒤 감염이 발생해 올해 연초에 입원했던 것으로 9일(현지시간) 공개됐다.
그러나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에야 오스틴 장관의 전립선암 진단 사실을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나 오스틴 장관의 '깜깜이 입원'에 따른 파문이 더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을 신뢰하고 있으며 오스틴 장관은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백악관과 국방부가 각각 밝혔다.
월터리드 군의료센터는 이날 국방부를 통해 배포한 성명을 통해 오스틴 장관은 지난달 초에 정기 검사 과정에 전립선암을 발견했다고 소개했다.
이에 따라 그는 같은 달 22일에 전립선절제술(prostatectomy)로 불리는 최소침습수술(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한 수술법)을 받았다.
당시 그는 전신마취를 받았으며 수술 다음 날 오전 귀가했다.
센터는 "그의 전립선암은 초기에 발견됐으며 예후가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스틴 장관은 올해 1월1일 요로감염으로 인한 복부, 다리, 엉덩이 통증 등으로 다시 입원했으며 2일 집중치료실(ICU)로 이송됐다.
이후 정밀 검사 결과 복수(腹水)로 인해 장기 기능이 손상된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치료를 받았다.
오스틴 장관은 치료 과정에서 의식을 잃은 적이 없으며 전신마취도 하지 않았다고 센터는 밝혔다.
센터는 "감염은 완치됐다. 그는 계속해서 호전되고 있으며 완치를 기대한다"면서도 "(완치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1일 입원한 이후 이런 사실을 군 통수권자인 조 바이든 대통령 등에게도 알리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4일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보고받았다.
국방부는 5일 저녁 성명을 내고 오스틴 장관의 입원 사실을 공표했으며 의회에는 그 직전에 통보했다.
이에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무 유기를 이유로 오스틴 장관의 경질을 요구하는 등 '깜깜이 입원' 논란이 확산했다.




나아가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의 전립선암 진단 사실도 이날(9일)에야 보고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아침까지 오스틴 장관 입원의 근본 원인이 전립선암이었다는 것을 몰랐다"면서 "오늘 아침에야 백악관은 오스틴 장관이 전립선암이 있다는 것을 알았으며 바이든 대통령은 그 직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깜깜이 입원' 논란과 관련, "이런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 이는 좋지 않다"라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내각 각료들에게 메모를 보내 업무 수행이 어려워 업무 권한을 위임할 경우 백악관에도 보고할 것을 명령했다.
국방부도 국방부 장관이 업무 권한을 다른 사람에게 위임했을 경우 통보 범위를 확대하는 조치 등을 취했다. 이를 통해 적절한 방식으로 적시에 대통령 및 백악관, 의회, 일반 국민에게 확실하게 알리겠다는 것이다.
깜깜이 입원 논란에도 바이든 대통령은 오스틴 장관을 신뢰하고 있다고 백악관은 밝혔다.
팻 라이더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오스틴 장관은 사퇴할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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