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거장' 무티, 시카고 심포니와 유럽 순회공연 나서

입력 2024-01-10 06:00  

'지휘 거장' 무티, 시카고 심포니와 유럽 순회공연 나서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 지난해 미국의 대표적인 교향악단 '시카고 심포니 오케스트라'(CSO) 음악감독직에서 공식 퇴임한 이탈리아 나폴리 출신의 '지휘 거장' 리카르도 무티(82)가 CSO의 첫 종신 명예음악감독 자격으로 악단을 이끌고 19일에 걸친 유럽 순회공연 대장정에 나선다.
CSO의 운영 주체인 'CSOA'(The CSO Associate)는 9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CSO와 무티가 오는 11일부터 29일까지 19일간 유럽 7개국 11개 도시에서 14차례 공연할 예정이라며 "CSO와 무티가 2020년 이후 처음 갖는 유럽 순회공연"이라고 전했다.
일정은 오는 11일 브뤼셀을 시작으로 파리(13일), 에센(14일), 룩셈부르크(15~16일), 프랑크푸르트(18~19일), 쾰른(20일), 빈(22~23일), 부다페스트(24일), 토리노(26일), 밀라노(27일)를 거쳐 29일 로마에서 마무리된다.
레퍼토리는 CSO가 무티의 13년 재임을 축하하기 위해 시카고대학 출신의 미국 현대음악 작곡가 필립 글래스(86)에게 특별 제작을 의뢰한 '트라이엄프 오브 디 옥타곤'(The Triumph of the Octagon),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아(Italian), 리하트 슈트라우스의 '이탈리아에서'(Aus Italien), 프로코피예프 교향곡 5번 등으로 구성됐다.
CSOA는 "이번 순회 공연을 통해 글래스의 작품 '트라이엄프 오브 디 옥타곤'이 유럽에 첫 소개되며, 빈 공연 둘째날에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여성 교향곡 작곡가' 플로렌스 프라이스(1887~1953)의 교향곡 3번이 초연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티가 1986년부터 2005년까지 음악감독으로 활동한 이탈리아 '스칼라 오페라 하우스'에서 열리는 밀라노 공연은 입장권이 이미 매진된 상태"라고 알렸다.
이번 일정은 CSO가 설립 1년 만인 1892년 처음 정기 순회공연을 시작한 이래 64번째 갖는 해외 순회공연이며 35번째 유럽 순회공연이라고 CSOA는 설명했다.
이번 순회공연 기간 CSO 단원들은 브뤼셀과 파리에서 연주가 지망생들을 위한 특별수업과 지역사회 주민들을 위한 무료공연 등에 참여할 계획이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지휘자'로 일컬어지는 무티는 2008년 CSO 음악감독직을 수락하고 2010년 9월부터 작년 6월까지 13년간 CSO의 10번째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를 지냈다.
무티의 은퇴 예정일을 앞두고 CSO 지휘봉이 누구 손에 쥐어질 지에 클래식 음악계의 관심이 집중됐으나 CSOA는 후임자 인선과 관련해 아무런 언급 없이 2022-2023 시즌을 종료하고 대신 무티를 CSO의 첫 종신 명예 음악감독으로 추대했다.
CSO는 공식 음악감독직을 공석으로 비워둔 채 당분간 무티가 'CSO 얼굴'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무티는 적어도 2024-2025 시즌까지 시즌당 최소 6주씩 CSO 공연을 지휘할 예정이며 2025-2026 시즌 이후에 대해서는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chicagor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