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리밍업체 트위치, 韓 철수 이어 '직원 35%' 500명 줄인다

입력 2024-01-10 10:05  

스트리밍업체 트위치, 韓 철수 이어 '직원 35%' 500명 줄인다
블랙록은 3% 해고 방침…미 12월 실업률 여전히 낮은 3.7%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생방송 스트리밍 플랫폼 트위치가 최근 한국 시장 철수를 선언한 데 이어 전체 직원의 35%가량인 500명을 해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조만간 감원 소식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다만 트위치 측은 블룸버그의 논평 요청에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트위치는 모기업인 온라인 유통업체 아마존의 인프라 시설 활용에도 불구하고 매월 18억 시간 분량의 생방송 영상 콘텐츠를 지원하는 데 따른 비용 부담으로 고민해왔다.
트위치는 지난달 과도한 망 사용료 부담을 이유로 "2월 27일부로 한국에서 사업 운영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또 작년 연말에는 다수의 고위 임원이 회사를 떠났다.
앞서 트위치는 아마존의 감원 분위기 속에 지난해에만 2차례에 걸쳐 400여명을 해고한 바 있다. 아마존은 2022년에 창사 후 최대인 2만7천명을 줄였으며, 지난해 10월에도 오디오 스트리밍 플랫폼 등 음악 사업부에서 감원을 진행했다.
미국에서는 지난달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도 전체 직원의 17%인 1천500명을 감원한 바 있다.
한편 미국 구인 사이트 인디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전체 구인 건수는 지난해 초 대비 15% 넘게 줄어들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을 비롯해 마케팅·금융·은행 업종에서 신규 채용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이날 전체 직원의 3%에 대한 해고 방침을 밝혔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2022년 말 기준 블랙록의 직원 수가 1만9천800명이었던 만큼 약 600명이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이번 해고는 자원 재배분의 일환으로 특정 사업 부문에 집중되지는 않을 전망이며, 성장사업에 대한 고용은 확대해 연말까지 총직원 수는 늘릴 계획이다.
챗GPT 등 사람처럼 묻고 답하는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발달로 고전해온 온라인 외국어 학습 업체 듀오링고는 최근까지 계약직 직원 10%가량을 줄였으며 대신 AI 활용을 늘리고 있다고 이날 CNN방송에 말했다.
고가의 디자이너 브랜드 의류를 빌려주는 '렌트 더 런웨이'는 유료 회원 감소 속에 이날 전체 직원의 10%인 37명을 감원하기로 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프린터 생산업체 제록스가 전체 직원의 15%인 3천75명가량을, 게임 엔진업체 유니티가 전체 직원의 25%인 1천800명을 줄이기로 하는 등 해고 발표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지난해 12월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1만6천건 증가하고 실업률도 3.7%에 그치는 등 전체적인 노동시장 상황은 여전히 탄탄한 상태인 만큼,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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