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 래퍼' 투팍 살해범 보석금 10억원…재판 전 가택연금

입력 2024-01-10 12:06  

'전설 래퍼' 투팍 살해범 보석금 10억원…재판 전 가택연금
범행 27년만에 체포, 기소…법원 "두려워하는 사람 많다" 고액 책정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미국 법원이 힙합계의 전설 투팍 샤커를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피의자에 대해 약 10억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BBC 방송 등에 따르면 미국 네바다주 클라크 카운티 법원 칼리 키어니 판사는 약 28년 전 래퍼 투팍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전 갱단 두목 듀언 키스 '케프 D' 데이비스에 대해 75만달러(약 9억9천만원)의 보석금을 책정했다.
피에르니 판사는 또 재판 전까지 데이비스를 가택 연금할 수 있다고 밝혔다.
래퍼 투팍은 1996년 9월 7일 라스베이거스의 한 호텔에서 열린 복싱 경기를 본 뒤에 차를 타고 시내 클럽으로 이동하던 중 괴한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
데이비스는 투팍 살해 용의자로 작년 9월 경찰에 붙잡혀 기소됐다. 범행 27년 만이다.
경찰에 따르면 투팍 일행이 라스베이거스 한 호텔에서 열린 복싱 경기를 보러 갔을 때 데이비스도 조카 등 일행과 같은 호텔을 방문했다.
조카가 호텔 내에서 투팍 일행에게 구타당하자, 이를 알게 된 데이비스가 복싱 경기 후 파티 장소로 가는 투팍 차량을 발견하고 총격을 가했다는 것이다.
데이비스의 변호인은 이날 그가 나이가 많고 재판 전 도주 우려가 없다며 석방을 호소했다. 또 암 투병 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보석금은 10만달러(약 1억3천만원) 정도로 책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데이비스가 전 갱단 두목으로서 대중에게 위험이 된다고 반박했다.
키어니 판사는 데이비스가 도주를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그가 갱단에서 활동했다는 점이 보석금 결정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여전히 그를 두려워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오는 6월 재판을 앞두고 현재 클라크 카운티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 가택 연금되면 재판 전까지 전자 발찌로 감시받게 된다.
힙합의 아이콘으로 평가받는 투팍은 생전 프로 음악 경력은 5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캘리포니아 러브(리믹스)', '하우 두 유 원트 잇(How Do U Want It)' 등의 히트곡을 남기며 전 세계적으로 7천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했다.
그래미상 후보에 여섯 차례 노미네이트됐고 201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헌액됐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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