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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다음 차례는 발트3국…방공망 지원해달라"(종합)

입력 2024-01-11 01:40   수정 2024-01-12 14:33

젤렌스키 "다음 차례는 발트3국…방공망 지원해달라"(종합)
리투아니아 깜짝 방문…"서방 주저하면 러시아 힘 키울 뿐"


(이스탄불·베를린=연합뉴스) 김동호 김계연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리투아니아를 깜짝 방문해 서방의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 도착했다며 "안보,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통합, 전자전 및 무인기(드론) 관련 협력, 유럽의 지원과 관련한 추가적 조정 등이 의제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에스토니아와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는 신뢰할 수 있는 우리의 친구이자 원칙이 있는 동맹"이라며 "무엇보다도 2014년 이후, 그리고 러시아의 전면적인 침공 시기에 우크라이나에 타협 없는 지지를 보냄에 감사를 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연말 연초 최소 500건의 미사일·드론 공습을 받았고 약 70%를 요격했다며 "방공 시스템이 가장 부족하다"고 말했다.
앞서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전날 TV 방송에 출연, 러시아의 최근 대규모 공습을 방어하느라 대공 유도미사일이 부족하다고 털어놨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푸틴은 우리를 완전히 점령하길 원한다"며 "재정·군사적 지원에 대한 파트너들의 불안은 러시아의 용기와 힘을 북돋울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리투아니아와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몰도바가 다음 차례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나우세다 대통령은 이달 탄약과 발전기·폭파장치를, 2월에는 M577 장갑차를 우크라이나에 보내겠다며 국방위원회가 2026년까지 2억유로(약 2천891억원) 상당을 지원하는 군사원조 패키지를 승인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에스토니아 탈린과 라트비아 리가를 잇달아 방문할 예정이다.
옛 소련에 묶여있다가 1991년 독립한 발트 3국은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를 강력히 지지하고 있다.
독일 킬세계경제연구소(IfW Kiel) 보고서에 따르면 전쟁 발발 이후 지난해 10월까지 리투아니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1.4%, 라트비아와 에스토니아는 각각 1.3%와 1.1%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13일 미국 방문을 끝내자마자 노르웨이 오슬로를 찾아 북유럽 5개국(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아이슬란드, 덴마크)과 정상회의를 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거듭 호소했다.
이튿날에는 예고 없이 독일을 방문하기도 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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