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현장] '기술력 입증' K-블록체인, 세계 무대 우뚝 섰다

입력 2024-01-10 18:24   수정 2024-01-10 18:50

[CES 현장] '기술력 입증' K-블록체인, 세계 무대 우뚝 섰다
지크립토, 2년 연속 최고혁신상…'모바일 여권' 로드시스템은 2관왕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9일(현지시간) 막을 올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4에는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웹3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이 100곳 가까이 참가했다.
웹3는 분산화 기술로, 이용자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개인 정보와 데이터 등을 소유하고 관리할 수 있는 탈중앙화 웹 환경을 뜻한다.
블록체인·웹3·대체불가토큰(NFT) 분야 한국 기업은 23곳으로 집계됐는데, 기술 다수가 상용화 목전에 있어 관람객들과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오프라인 환경에 적용한 '지케이보팅 폴 스테이션'으로 2년 연속 CES 최고혁신상을 받은 지크립토가 대표주자로 꼽힌다.
오현옥 한양대 정보시스템학과 교수와 김지혜 국민대 전자공학부 교수가 공동 창업한 이 회사는 영지식증명 분야에서 수위급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영지식증명은 블록체인 환경에서 상대방에게 어떠한 정보도 제공하지 않으면서도 자신이 해당 정보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기술이다.
오 교수는 지케이보팅 폴 스테이션을 '안전한 전자투표 체계'라고 언급했다.
휴대전화로 받은 인증번호를 기표소 내 기기에 입력한 뒤 투표하는 방식인데, 투표 결과는 블록체인 기술로 암호화돼 해킹 우려 등으로부터 자유롭다.
앞서 지크립토는 지난해 CES에서 온라인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 '지케이보팅'과 디지털자산 거래 애플리케이션 '아제로스'을 선보였다. 당시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로부터 '인류가 당면한 문제를 해결할 기술'이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디지털 분산 신원증명(DID) 인증 기술로 모바일 여권 플랫폼을 구축한 로드시스템도 눈길을 끌었다.
로드시스템은 온오프라인 연계사업(O2O) 애플리케이션 '트립패스'로 금융 기술 부문에서 최고혁신상을, 사이버 보안·개인정보 부문에서 혁신상을 가져왔다.
트립패스는 실물 여권을 광학문자판독장치(OCR)로 스캔해 진위를 확인한 뒤 QR코드 형태로 생성한다. 회사는 여권을 만드는 기준은 만국 공통이라는 점을 들며 외국 여권에 기술을 적용할 수 있고 신분 도용도 차단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블록체인으로 개인정보를 암호화했다며 전자 칩과 생체인증으로 여권 소유 여부를 확인해 위·변조와 부정 사용을 원천 차단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환전 없이 전자지갑을 통한 택스프리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 선불교통카드 업체 '이동의즐거움'과 협업해 교통카드 기능도 더했다.
장양호 로드시스템 대표는 "전 세계 153개국의 여권을 인식하고 있어 출시 6개월 만에 6만2천 명 정도가 사용하고 있다"면서 "아직은 국내에서 사용 비중이 높지만 해외사업도 지속해서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광주광역시에 거점을 둔 스타트업 '고스트패스'는 탈중앙화를 강조한 생체 식별 및 인증 설루션 '스마트시티'로 CES 혁신상을 품에 안았다.
클라우드 등 서버가 아닌, 스마트 기기에 생체인증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인데, 회사는 디지털 도어록 제작업체 코맥스[036690]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암표방지 티켓팅 설루션 '무브'의 개런터블, 메타버스 게임 제작사 레드브릭 등이 CES 2024에 참여해 기술력을 뽐냈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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