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노토강진 붕괴·쓰나미 사망 198명…1995년 이후 3번째로 많아

입력 2024-01-11 10:24  

日노토강진 붕괴·쓰나미 사망 198명…1995년 이후 3번째로 많아
낡은 목조건물 흔드는 '킬러 펄스'로 압사 다수 발생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새해 첫날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7.6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00명을 넘긴 가운데 건물 붕괴나 쓰나미 등 지진으로 인한 '직접사'가 근년 들어 3번째로 많았다고 산케이신문이 11일 보도했다.
산케이는 1995년 한신대지진 이후 직접사 숫자를 비교한 결과 노토강진 사망자가 전날 오후 2시 현재 198명으로 3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시카와현 당국은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노토반도 강진 사망자를 206명으로 집계했는데 이중 직접사가 198명이고 나머지 8명은 장기 피난 생활에 따른 지병 악화와 피로 등이 사인인 '재해 관련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직접사가 가장 많았던 지진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으로 실종자를 포함해 1만8천423명으로 집계됐다. 사인은 지진과 함께 덮친 쓰나미로 인한 익사가 대부분이었다.
동일본대지진 다음으로는 1995년 한신대지진이 5천51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당시는 주택 붕괴로 인한 질식사와 압사가 많았다.
노토강진 사망자의 사인은 아직 정확히 판명되지는 않았지만, 사카구치 시게루 와지마 시장은 "무너진 주택에서 압사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진 발생 당시 오래된 목조 주택이 붕괴하면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1일 노토강진에서는 목조가옥 등 내진성이 떨어지는 건물을 흔들어 쓰러뜨리는 힘을 가진 주기 1∼2초의 '킬러 펄스'(Killer Pulse)로 불리는 지진파 진동이 관측됐다.
한신대지진 때도 이 지진파로 목조 주택 지역이 큰 피해를 봤다.
노토강진에서는 또 지진 발생지역이 반도 지형이라 고립된 마을에 접근이 어려웠던 데다가 새해 첫날 고향을 찾은 귀성객이 많았던 것도 희생자가 많은 원인으로 분석됐다.
앞서 2016년 발생한 규모 7.3의 구마모토 지진 사망자는 총 276명이었으나 직접사는 50명에 그쳤다. 나머지는 대부분 장기 피난 생활에 따른 재해 관련사였다.


sungjin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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