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겨울 눈…기후변화로 지구 적설량 급감"

입력 2024-01-11 11:36  

"사라지는 겨울 눈…기후변화로 지구 적설량 급감"
미 연구팀 "미국·유럽 등지서 10년마다 적설량 10~20% 줄어"
수자원 공급 위협…스키 등 겨울스포츠 의존 지역경제 피해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 기후 변화로 지난 40년간 지구 북반구 대부분의 지역에서 적설량이 줄어 수백만 명의 중요한 수자원이 위협받고 있다는 해외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다트머스대 연구팀은 9일(현지시간) 과학저널 '네이처'에 기후 변화로 1980년대 이후 지구 북부에서 적설량이 크게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미 CNN 방송이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 남서부와 북동부, 유럽 중부와 동부 지역에서는 10년마다 적설량이 10~20%씩 줄었다.
다트머스대 연구팀의 주저자인 알렉산더 고틀리프는 "기후 변화가 눈과 물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분명하다"며 온난화가 심해질 때마다 수자원이 되는 눈이 더 많이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한 지역의 겨울 평균 기온이 섭씨 영하 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눈 손실 절벽'에 이르면 적설량 감소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분석했다.
적설량 감소는 눈을 수자원으로 이용하는 지역 사회에 물 부족 문제를 일으킨다. 전 세계 곳곳에서 이미 기후 변화로 인한 가뭄과 폭염으로 물 공급이 위협받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수자원을 눈에 의존하는 많은 인구 밀집 지역에서 향후 수십년간 가용할 수 있는 물의 손실이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연구팀은 미국 콜로라도강과 유럽 다뉴브강을 포함한 북반구의 169개 주요 강 유역 가운데 82곳에서 적설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31곳에선 기후 변화의 영향이 뚜렷한 것으로 파악했다.
전 세계 인구 대부분이 강 유역에 살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온난화 심화로 인한 적설량 감소 영향은 클 것으로 우려됐다.
또 적설량 감소는 산불을 예방하거나 확산을 막는 눈의 역할을 줄일 수 있고, 스키와 스노보드 등 겨울 스포츠를 주요 경제 동력으로 삼는 지역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지적됐다.
kms123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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