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군 훈련 지원 계획 몰도바에 강한 반발

입력 2024-01-12 00:03  

러, 우크라군 훈련 지원 계획 몰도바에 강한 반발
주러 대사 초치, 몰도바 관리·언론인 입국 금지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몰도바가 자국 영토에서 우크라이나의 군사 훈련을 지원하려는 것으로 알려지자 러시아가 각종 외교 조치로 항의하면서 양국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일간 코메르산트에 따르면 러시아는 몰도바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 교관들이 참여하는 우크라이나군 전투기 훈련을 지원한다는 계획에 강력히 항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전날 릴리아 다리우스 모스크바 주재 몰도바 대사를 초치, "비우호적 행동'이 계속되면 추가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몰도바의 중립 지위를 약화하고 우크라이나 정권의 적대 행위에 직접 관여하게 되는 이 지원을 용납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몰도바에서 러시아인에 대한 차별 사례와 근거 없는 입국 거부가 빈번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조치에 대응해 여러 몰도바인의 러시아 입국을 차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입국이 금지된 몰도바인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고르 자하로프 몰도바 외무부 대변인은 마이아 산두 몰도바 대통령의 참모진과 고위 관료들, 다수의 언론인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자하로프 대변인은 "러시아의 또 다른 제재 결정은 유감"이라면서도 '외부 간섭'에 확고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지난해 11월에도 몰도바가 러시아 언론을 차별한다며 다리우스 대사를 초치하고 여러 몰도바인의 입국을 거부했다.
옛 소련에 속했다가 독립한 몰도바는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동유럽 중립국이자 유럽 최빈국이다.
2020년 친서방 정권이 들어선 이후 러시아가 주도하는 독립국가연합(CIS)에서 탈퇴하고 유럽연합(EU)에 가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