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10개국 성명 "홍해서 주저없이 생명·무역보호 조치"(종합)

입력 2024-01-12 11:35  

한국 등 10개국 성명 "홍해서 주저없이 생명·무역보호 조치"(종합)
美英의 후티 공습 지지…작전에 관여 안한 한국도 성명 동참
바이든 "후티 목표물 성공적 타격…필요시 추가조치 불사"
英 총리 "후티, 공세 중단하고 상황 완화 조치 취하라"



(워싱턴=연합뉴스) 조준형 강병철 특파원 = 한국을 포함한 10개국이 홍해의 항행 안전을 고도로 위협해온 예멘 후티 반군에 대한 미군과 영국군의 공습을 지지하는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과 미국, 영국, 호주, 바레인, 캐나다,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뉴질랜드 등 10개국 정부는 12일(한국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이번 미영 합동 공습을 "유엔 헌장에 부합하는 고유 권리인 개별 및 집단 자위권에 따라" 수행한 것으로 규정했다.
성명은 이어 "이러한 정밀 타격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홍해)에서 세계 무역과 국제 선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후티의 역량을 교란 및 약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작년 11월 중순 이후 후티가 상업용 선박을 20차례 이상 공격한 것은 국제적인 도전"이라며 이번 공격이 항해의 자유와 국제 교역 보장, 불법적이고 정당화할 수 없는 공격으로부터의 선원 보호에 대한 공동의 약속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우리의 목표는 여전히 긴장을 완화하고 홍해의 안정을 회복하는 것이지만, 계속되는 위협에 직면하여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수로 중 하나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자유로운 무역의 흐름을 보호하는데 있어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성명에 참여한 10개국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직접 공격을 수행했고, 호주, 바레인, 캐나다, 네덜란드는 미·영의 공격을 지원했다.
한국은 직접 공습에 참가하거나 지원하지 않았으면서도 국제 공동성명에 참여했는데, 이는 주요 무역국가로서 세계 교역의 중요한 길목을 지키자는 대의에 동참하려는 차원으로 보인다.
향후 한국이 홍해 항행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군사적·물질적 기여에 나설지 여부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후티 반군에 대한 공습 후 개별 성명을 통해, 목표물들을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힌 뒤 필요할 경우 자국민과 국제 교역의 자유로운 흐름을 지키기 위한 후속 조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러한 표적 공격은 미국과 우리의 파트너들이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상업 항로 중 하나(홍해)에서 우리 인력에 대한 공격을 용인하거나 적대적인 세력이 항해의 자유를 위태롭게 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분명한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도 성명을 통해 "오늘 공격은 후티 반군의 무인항공기, 탄도·순항 미사일, 해안 레이더 및 공중 감시 능력과 관련된 시설을 겨냥했다"라면서 "미국은 자위권을 갖고 있으며 필요시 미군을 보호하기 위한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날 밤 전화 브리핑에서 공격 목표물에 대해 "후티 반군이 국제 해역에서 상업용 선박을 공격하는데 필수적인 역량"이라면서 "후티 반군의 무모한 공격 능력을 약화시키는 것이 목표였으며 (현재) 상황을 확대하려는 의도는 없다"라고 말한 뒤 이번 공습은 '방어적 임무'라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9일 후티 반군의 대규모 공격 이후 국가안전보장회의(NSC)팀을 소집했으며 파트너 국가와 공동 대응을 위한 군사적 옵션을 보고 받았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회의가 끝난 뒤 바이든 대통령은 전립선암 수술 이후 감염으로 입원중인 오스틴 장관에게 대응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이날 공습이 진행됐다.
미 국방부 당국자는 "목표물을 파괴하고 부수적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유도탄이 사용됐다"고 말했으며 비작전적 지원의 세부 내용에 대해는 함구했다.
그는 "현 시점에서는 홍해 등에서 미국이나 연합군에 대한 직접적인 보복 조치가 목격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미국 정부 고위당국자는 "이번 조치가 후티 반군의 역량을 약화시킬 것으로 기대하지만 우리가 (반군으로부터) 어떤 종류의 대응을 보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시 수낵 영국 총리도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영국 해군은 후티의 추가적인 공격을 저지하기 위해 '번영의 수호자' 다국적 작전의 일환으로 홍해를 계속 순찰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에게 공격을 중단하고 상황을 완화할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미군과 영국군은 이날 글로벌 물류의 동맥인 홍해를 위협해온 친이란 예멘반군 후티의 근거지에 폭격을 가했다.
이는 후티가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며 작년말부터 홍해에서 벌여온 상선 공격에 대한 직접 보복이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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