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왕이, 美英 후티공습 간접 비판…"안보리 승인한 적 없어"

입력 2024-01-15 11:32  

中왕이, 美英 후티공습 간접 비판…"안보리 승인한 적 없어"
中-이집트, 팔레스타인 해법 공동성명…"1967년 경계 기초로 독립국가 건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중국이 최근 글로벌 물류의 '동맥'으로 불리는 홍해 인근에서 친(親)이란 예멘 반군 '후티' 본거지에 공습을 가한 미국과 영국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은 1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사메 수크리 외무장관과 회담 후 "홍해 수역은 중요한 국제 화물·에너지 무역 통로"라며 "중국은 민간 선박 공격 행위 중단,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원활한 통행과 국제 무역 질서 수호를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왕 주임은 "동시에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어떠한 국가에도 예멘에 무력을 사용할 권한을 준 바 없다고 알고 있다"며 "홍해 긴장 국면에 기름을 붓고 지역의 전체적 안보 리스크를 높이는 일을 피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간 홍해 인근을 지나는 외국 상선들을 공격해온 '후티' 반군이나 이번 공습 주체인 미국·영국을 직접 거명하지는 않았다.
왕 주임은 "홍해 형세 긴장은 가자지구 충돌이 외부로 퍼져 나간 것이라는 점을 강조해야 한다"며 "급선무는 가자지구 전쟁을 조속히 안정시키고, 충돌이 외부로 더 확대되거나 통제 불가 상태가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당사자는 법에 의거해 홍해 수역의 항행 안전을 수호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예멘을 포함한 홍해 연안 국가들의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확실히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왕 주임은 가자지구에서 이어지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의 전쟁에 관해서도 이스라엘을 비판하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왕 주임은 "팔레스타인 문제는 벌써 76년을 질질 끌었고, 이 역사적 불공정이 더 계속되게 할 수는 없다"며 "'두 국가 방안' 이행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공정하게 해결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엔의 관련 결의와 아랍 평화 이니셔티브에 따라 정치적 해결을 실현하며, 1967년 (6월 4일) 경계를 기초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삼아 완전한 주권을 갖는 독립된 팔레스타인국을 만드는 방안을 견지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자지구 충돌로 이미 2만여명이 목숨을 잃어 상황이 매우 심각·위급하다"며 "중국은 더 규모가 크고 권위·효력이 있는 국제평화회의를 소집해 두 국가 방안의 구체적인 시간표와 로드맵을 제정·이행하기를 호소하고,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조속한 평화회담 재개를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과 이집트가 전날 이런 내용을 담은 '팔레스타인 문제에 관한 중국-이집트 공동성명'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성명에는 모든 폭력·살상행위와 민간인·민간시설에 대한 공격 중지, 팔레스타인 민간인 집단 강제 이주 등 국제인권법 위반 행위 반대, 양측의 인질·억류인원 석방, 홍해 항행 안전 우선 보장 등도 포함됐다.
아울러 왕 주임은 중국이 가자지구 민간인을 위해 제3차 인도주의 긴급 원조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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