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어제도 '워시콤보' 팔았어요"…美서 인기몰이 중인 LG 워시콤보

입력 2024-01-16 10:00  

[르포] "어제도 '워시콤보' 팔았어요"…美서 인기몰이 중인 LG 워시콤보
美 최대 인테리어 만물상 '홈디포' 라스베이거스 매장, 워시콤보 특별진열 제안
프리미엄 세탁기 대비 초기 판매량 70% 높아…국내선 시그니처 모델로 출시 예정
'NBA 공룡센터' 샤킬 오닐, 이곳 매장서 팬에게 'LG 워시타워' 사주기도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어제도 LG 워시콤보를 팔았어요. (구매자는) 여기서 근무하는 직원이었는데 처음에는 제너럴일렉트릭(GE)의 세탁·건조기를 사갔는데 며칠 만에 LG 워시콤보로 교환하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중심가에서 차로 20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홈디포 매장. 이 매장의 가전 판매 코너에서는 고객이 오가는 통로에 주력 제품을 진열해 놓는 '레이스 트랙'을 통해 판촉 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이곳에서 만난 홈디포 직원 베브 타운슬리 씨는 기자에게 전날 워시콤보를 판매한 사실을 전하면서 "LG전자는 품질이 뛰어나고 고객 서비스가 좋다"며 "나도, 남동생도 모두 LG전자 제품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홈디포는 주택을 직접 수리하는 개인 DIY(Do It Yourself·직접 만들기) 고객과 전문 건축·인테리어 업체에 가전과 가구, 건축자재 등을 판매하는 미국 최대 인테리어 용품 판매점이자 주요 유통 채널이다.
미국 전역에 2천100여개의 홈디포 매장이 있는데, 이중 약 1천970개 매장에서 가전을 판매하고 있다. 주로 캘리포니아 지역에 매장이 몰려 있다.
남궁훈 LG전자 미국법인 냉장고영업팀장은 "홈디포는 제품이 잘 팔리는지를 매주 체크할 정도로 얼마나 팔리는지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소비자를 유통에 데리고 오게 하는 혁신 제품 론칭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가 지난 4일 북미 시장에 일체형 세탁건조기 '워시콤보'를 출시하자, 이례적으로 홈디포 측에서 먼저 특별 진열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독일에서 열린 유럽 최대 가전 전시회 IFA에서 공개되며 큰 관심을 받은 LG 워시콤보는 대용량 드럼 세탁기와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 건조기를 융합한 제품으로, 세탁이 끝난 후 건조를 위해 빨랫감을 건조기로 옮길 필요가 없다. 특히 4.5㎏ 기준으로 2시간 안에 세탁부터 건조까지 이뤄지는 게 특징이다.



김대헌 LG전자 미국법인 세탁기영업팀장은 "미국 시장은 전통적으로 건조기와 세탁기를 동시에 같이 구매하는 비중이 80% 이상"이라며 "특히 빠르고 편하게 세탁하는 것에 대한 요구가 늘어나고 있다"며 출시 배경을 설명했다.
워시콤보의 '셀링 포인트' 중 하나는 사용한 열을 소비 없이 순환시켜 쓰면서 옷감 손상 없이 저온에서 건조하는 인버터 히트펌프 기능이다. LG전자는 세탁건조기 전용 히트펌프 건조 모듈을 새롭게 자체 개발해 신제품에 적용했다.
김 팀장은 "워시콤보를 판매한 지 일주일 정도 됐는데 현재 판매는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라며 "프리미엄 드럼 세탁기의 평균 초기 판매량과 비교하면 약 60∼70% 높은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도 지난 10일 열린 간담회에서 "워시콤보의 판가가 기존 드럼세탁기의 2배가 넘는데도 베스트셀러 모델과 비교해도 몇 배 더 잘 팔리고 있다"며 "올해 성장에 가장 많이 기여하는 모델이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LG 워시콤보는 전량 한국 창원 공장에서 생산된다.
국내에서는 일체형 세탁건조기의 프리미엄 버전인 'LG 시그니처' 모델을 먼저 출시할 예정이며, 일반형 모델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류 본부장은 "시그니처는 나름의 편의 기능 등이 많이 들어가서 미국 시장 대비 론칭이 늦어지고 있다"며 "늦어도 다음 달 말, 3월 초면 한국 시장에서도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작년 6월에는 미국프로농구(NBA)의 전설적인 센터 샤킬 오닐이 이 홈디포 매장을 깜짝 방문해 인터넷상에서 화제가 됐다.
타운슬리씨 등 매장 직원들에 따르면 샤킬 오닐은 방문 당시 매장에서 "어머니 키가 작아 위쪽에는 손이 닿지 않는데 (워시타워는) 가운데에 있는 터치패드로 작동할 수 있어 좋다"며 구매를 검토 중이던 고객을 위해 흔쾌히 'LG 워시타워' 값을 대신 내줬다.
어머니가 라스베이거스에 거주하는 샤킬 오닐은 종종 갑자기 특정 매장을 찾아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물건을 사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샤킬 오닐이 대신 구입해 준 LG 워시타워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일체형으로 구현한 '원바디' 세탁건조기로, 2020년 출시 후 매년 약 30%에 이르는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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