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물 공급 차질없게 선제 대응"

입력 2024-01-16 14:00  

환경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물 공급 차질없게 선제 대응"
용인 클러스터에만 2050년 대구시 사용량과 맞먹는 물 필요
하수재이용수·화천댐 발전용수 활용…수도시설 확충도


(서울=연합뉴스) 이재영 기자 = 환경부가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필요한 물을 적기에 공급하기 위해 올해부터 수도시설 확충에 나서기로 했다.
환경부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 공급방안 세부 내용을 16일 공개했다.
환경부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하루 필요한 용수는 2031년 6만1천t, 2033년 16만t, 2035년 25만9천t, 2040년 43만7천t 등으로 점차 늘어나 클러스터 조성과 투자가 마무리될 2050년에는 인구 237만의 대구시 하루 물 사용량과 맞먹는 76만4천t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용수 공급방안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 추진될 '단기방안'(1단계)과 올해부터 2034년까지 10년간 추진될 '장기방안'(2단계)으로 나뉜다.
단기방안의 골자는 현재 팔당댐에서 기흥과 화성 삼성전자 공장에 공급되는 물(하루 25만t)의 절반가량(하루 12만t)을 동탄과 오산 하수를 정화한 물로 대체하고 이를 통해 확보된 팔당댐 여유 수량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돌리는 것이다.
단기방안을 통해 팔당댐에서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로 하루에 공급되는 용수는 하수재이용수에 기존 팔당댐 여유 수량을 합쳐 20만t이 된다.
장기방안은 강원 화천댐에서 발전에 이용된 물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는 것이 골자다. 이 방안이 실행되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되는 용수는 하루 60만t으로 늘어난다.
단기방안과 장기방안을 위해선 각각 34.5㎞와 48.4㎞ 관로가 신설돼야 한다.
단기방안은 기존 팔당취수장을 활용하면 되지만 장기방안에는 취수장 신설도 필요하다.
환경부는 올해 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수도시설 신설을 본격 추진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환경부가 반도체클러스터를 댐 신규 건설 주요 근거로 활용할 것으로 본다.
수도권 등 중부지방 물 공급 핵심인 소양강댐과 충주댐은 2019년 기준으로도 생활·공업용수 공급가능량(연간 40억t)의 90%가 이미 사용처가 정해진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은 물 공급을 위해 댐을 추가로 건설하자는 논리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환경부는 댐 10곳을 신설하거나 리모델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정부는 2047년까지 622조원의 민간투자를 통해 용인과 평택 등 경기 남부지역에 세계 최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전날 밝혔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이날 경기 하남시 팔당취수장을 찾아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관련 용수 공급계획 등을 점검했다.
한 장관은 "반도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비롯해 앞으로 조성될 첨단반도체 산업단지에 용수가 적기에 차질 없이 공급되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jylee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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