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체구멍' 보잉 좌불안석…고문·엔지니어 영입·생산업체 실사

입력 2024-01-17 14:43   수정 2024-01-17 14:46

'동체구멍' 보잉 좌불안석…고문·엔지니어 영입·생산업체 실사
제조과정의 품질관리 구조적 허점 인식한 듯
사고 후 주가급락에다 경영진 교체 압박도 가중


(서울=연합뉴스) 이도연 기자 = 보잉이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의 품질 개선을 위해 특별 고문을 영입하고 기술진을 보강하는 등 여러 조처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블룸버그 통신과 등에 따르면 보잉은 이날 퇴역 미 해군 제독인 커클랜드 H. 도널드를 특별 고문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도널드 고문은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팀을 이끌게 된다. 이 팀은 보잉 상용기 부문과 공급망의 품질 관행을 평가하고 데이브 캘훈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에 권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항공 컨설팅 기업 아비타스의 애덤 필라르스키 상무는 품질 검토에 외부 고문을 선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특별 고문으로 항공 분야에 대한 지식이 없는 인물을 임명했다는 비판도 나온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 밖에도 BBC방송에 따르면 보잉은 사고 이후 아일랜드의 저비용항공사 라이언에어에 현장에서 항공기의 품질을 검사할 기술자들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했다.
라이언에어는 보잉 맥스 항공기를 수백 대 주문한 최대 고객사 중 한 곳이다.
이에 라이언에어는 미국 시애틀과 캔자스주 위치토에 있는 보잉 공장에서 항공기 품질 관리를 감독할 엔지니어를 보낼 예정이다.
보잉이 이번 조치에 나선 것은 지난 5일 미국 알래스카 항공이 운영하는 보잉 737 맥스9 항공기에서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이 항공기의 안전성과 품질에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 사고 이후 지난 7일 미연방항공청(FAA)은 동일 기종 항공기 171대에 대해 운항 중단 조치를 발표했고 지난 12일에는 이 조치를 무기한 연장했다.
앞서 보잉은 737 맥스9 항공기에 대한 품질 점검을 추가로 하고 문제가 된 부품을 제조한 공급업체에 점검팀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비행 중 떨어져 나간 부품은 비상구 구멍을 막는 벽체 역할을 하는 '도어 플러그'로, 보잉의 공급업체인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이하 스피릿)이 만들어 설치했다.
같은 차원에서 캘훈 CEO는 17일 위치토에 있는 스피릿 공장을 방문해 직원들과 만날 예정이다.
사고 이후 보잉의 주가는 급락했고, 품질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최고 경영진에 대한 교체 요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보잉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한 FAA와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는 그 결과를 17일 미국 상원 의원들에게 설명할 예정이다.
제니퍼 호멘디 NTSB 위원장과 데이비드 볼터 FAA 항공 안전 담당 부행정관이 상원 상무·과학·교통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사고와 조사 절차 등에 관해 설명한다.
dyl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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