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화 이사회' 논란속 포스코 회장 인선 계속…공은 자문단으로

입력 2024-01-17 17:24  

'호화 이사회' 논란속 포스코 회장 인선 계속…공은 자문단으로
후추위, 경찰수사 등 외풍 속 '사퇴 없다' 재차 강조
자문단, 롱리스트 18명 후보 적격성 평가…평가시 '호화 이사회' 변수 가능성




(서울=연합뉴스) 이슬기 기자 = 포스코그룹의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가 '호화 해외 이사회' 문제로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17일 내·외부 후보 18명이 포함된 '롱 리스트'를 확정하는 등 차기 회장 인선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후추위는 오는 24일 7차 회의에서 '숏 리스트'를 정하는 데 이어 이달 말 통상 3∼5명으로 압축돼온 심층면접 대상자, 즉 '파이널 리스트'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후추위는 외부 인사 5명으로 구성된 'CEO후보추천자문단'에 롱 리스트에 오른 후보들에 대한 의견을 구한다. 자문단의 평가 결과를 반영해 숏 리스트에 이어 파이널 리스트까지 정하겠다는 것이다.
후추위는 이날 향후 절차를 알리면서 사퇴 및 재구성 없이 선임 절차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재차 강조했다.
다만 자문단이 차기 회장 후보군 압축 과정에서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만큼 차기 회장 선임의 공이 후추위에서 자문단으로 일정 부분 넘어간 모양새다.
당초 포스코그룹은 이번 절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후추위와 자문단을 새로 도입해 공정성을 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포스코홀딩스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의 최정우 현 회장 3연임 공개 반대, 사내외 이사들의 지난해 호화 캐나다 이사회 논란에 따른 경찰 입건 등의 변수가 등장했다.
재계 안팎에선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선임 절차가 외풍에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
다만 결과적으로 후추위가 차기 회장 후보 압축 과정에서 자문위에 일정한 역할을 맡긴 것이 후추위를 둘러싼 적격성 논란에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후추위 자체가 '한 끼 식사 2천500만원'으로 요약되는 호화 해외 이사회 논란의 당사자다.
즉 후추위가 도덕적 생채기가 난 상태에서 이런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운 외부 자문단에 공을 넘기는 것이 차기 회장 선임의 공정성을 둘러싼 뒷말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자문단이 후보군을 압축하는 과정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이들의 구체적인 역할과 인적 구성에도 관심이 쏠린다.
후추위는 이날 자문단의 독립성을 강조하면서 "후추위에서 제공하는 롱 리스트 후보자들의 자기소개서, 평판 조회서 등을 토대로 회장 후보 5가지 자격 요건(경영 역량, 산업 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정직성·윤리)에 맞춰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자문단 명단은 비공개다.
포스코그룹 측은 자문단 구성원들이 공개될 경우 외부 압력 등으로 심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비공개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
후추위가 추천한 롱 리스트 후보들 가운데 논란이 되는 이번 호화 이사회에 참석한 인사가 있을 수 있고, 이 경우 이들이 자문단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wis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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